이해국 교수 "질병코드 부정적 보도? 게임사 마케팅 때문" 주장

문영수 2024. 9. 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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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의 국내 도입을 앞장서서 주장하는 이해국 카톨릭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게임 및 스포츠 분야 언론이 질병코드 등재에 주로 부정적 견해를 보도하고 있으며 이는 게임사들의 마케팅 때문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해국 교수는 12일 여의도 전경련 FKI 타워 루비실에서 열린 질병코드 국내 도입 문제를 논의하는 공청회에서 "게임, 스포츠 분야 언론에서 보도건수 대비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에 대한 부정적이며 게임업계 입장에 대한 견해를 83.3% 보도했다"며 "IT 51.1%, 경제 50.2% 분야 순으로 보도건수 대비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보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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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아주 좋은, 위험한 상품", "소셜미디어도 질병코드 부여 가능성 높아"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의 국내 도입을 앞장서서 주장하는 이해국 카톨릭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게임 및 스포츠 분야 언론이 질병코드 등재에 주로 부정적 견해를 보도하고 있으며 이는 게임사들의 마케팅 때문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해국 교수는 12일 여의도 전경련 FKI 타워 루비실에서 열린 질병코드 국내 도입 문제를 논의하는 공청회에서 "게임, 스포츠 분야 언론에서 보도건수 대비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에 대한 부정적이며 게임업계 입장에 대한 견해를 83.3% 보도했다"며 "IT 51.1%, 경제 50.2% 분야 순으로 보도건수 대비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보도했다"고 말했다.

12일 여의도 전경련 FKI 타워 루비실에서 열린 질병코드 국내 도입 문제를 논의하는 공청회에서 발언 중인 이해국 카톨릭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진=문영수 기자]

그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골을 계속 먹는 쪽은 정신건강 의학 체계로, 게임산업을 옹호하고 사랑하는 쪽은 기울어진 운동장 위에 있다. 오늘 토론회에 많은 (게임 관련) 기자들이 온 이유도 게임사들의 마케팅 때문이라고 본다"면서 "그게 잘못됐다고 보진 않는다. 다만 왜 공중보건 대응을 반대하고 비판하는 데만 앞장서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에 게임 질병코드 도입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논의보다 게임을 잘 이용할 수 있는 논의를 생산적으로 할 수 있으면 한다"며 "WHO는 이미 ICD-11이 나왔기 때문에 이에 근거한 유병률이 어떤지 내년이나 내후년부터 수집을 시작할 것으로 저는 본다. 진단표를 만들어서 보고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질병코드의) 국내 등재가 부정적이지 않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이해국 교수는 "설령 (질병코드) 등재가 안 돼도 상관없다. 지금도 병원에서 치료하고 있고 등재된다고 환자가 더 많아질 가능성도 없다"고 전제하는가 하면 "게임이 일반적인 상품이 아니라고 본다. 아주 좋은 상품이기도 하지만 위험할 수도 있는 상품이다. 개입이 필요하다"고도 발언했다.

이 교수는 "제 환자 중 프로게이머 출신이 서너 명 있다"며 "프로게이머는 25세 지나면 은퇴해야 한다. 이 친구들이 끝나고 무엇을 할지 도와주는 건 게임산업과 문화체육관광부가 해야 한다고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향후 소셜미디어도 질병코드가 부여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주장했다. 이해국 교수는 "제 생각에 게임에 이어 SNS 중독, 소셜미디어 중독 관련 논문이 나오고 있다"며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 기준에 따르면 향후 3~4년 내로 소셜미디어 중독도 등재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이 교수가 제시한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4년까지 SNS 중독과 소셜미디어 중독 논문 편수는 각각 36편, 129편이다. 게임의 경우 1995년부터 2018년까지 게재된 논문은 385편으로 가장 많았다.

소셜미디어도 질병코드가 부여될 가능성을 언급한 이해국 교수. [사진=문영수 기자]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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