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소프트 하근호 대표, '보통 사람들이 만드는 위대한 기업'... 학습과 성장 가장 큰 '가치'
-5년 근속 시 2,000만원 포상, 주 1회 재택근무, 헬스 연간회원권 지급 등 직원 복지 힘써
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한 맑은소프트(대표 하근호)는 국내 LMS 솔루션 업계의 강자로 꼽히며 주목받고 있다.
하근호 대표는 "수많은 LMS 솔루션 업체들이 경쟁하는 가운데 클라우드LMS 솔루션 중 가장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며 "고객사가 늘어가고 매출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직원 수도 증가했다. 최근 개발자 채용에서는 수백명이 지원하는 등 화제를 모은 바 있다"고 전했다.
맑은소프트는 2007년 개인사업자로 사업을 시작한 후 2011년 법인사업자로 전환하였고, 이후 매년 빠르게 성장해왔는데, 특히 최근 몇 년간은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하근호 대표는 시스템엔지니어이자 개발자로서 맑은소프트 고유의 개발환경 맑은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아래는 하근호 대표와의 일문일답.
-회사 슬로건이 특이하다. '보통 사람들이 만드는 위대한 기업'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
▶처음 창업했을 때 가장 어려운 것이 채용이었다. 인재는커녕 아무나 지원해주면 감지덕지할 정도였다. 사실 직원이 있어야 창업이 되는 줄 알고 우격다짐으로 3명을 채용하게 되었다. 그런데 직원을 신입으로 뽑다 보니 당장 실무에 투입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일은 안하고 일하는 법을 가르치고 개발하는 법을 가르쳤다. 선생님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그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가르친 3명은 꽤 괜찮은 개발자로 성장을 했고 회사 또한 발전해 나갔다. 보통 사람들이 맑은소프트에서 일하면서 학습과 성장을 통해 발전하고 그 결과 회사는 위대한 기업으로 갈 수 있다는 확신이었다. 그래서 슬로건을 '보통 사람들이 만드는 위대한 기업'이라고 정하게 되었다.
-직원들의 학습과 성장에 매우 집중하시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 회사에서 어떤 지원을 해주는가?
▶우선 개인 학습비를 매년 지원해주고 있다. 자격증 취득에 대해서는 포상을 실시해 자격증 취득을 장려하고 있다. 그리고 업무시간을 빼서 교육을 들을 수 있게 배려해주고 있다. 직원 입장에서는 돈을 받으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공부하는 게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올해는 정부에서 AI 교육을 지원받는 사업의 대상자로 선정이 되면서 전 직원이 AI 리터러시 교육을 받았고, 개발자와 지원자들은 AI 개발 핵심역량 교육 또한 수업을 받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맑은소프트는 학습과 성장에 진심이라는 것을 매번 강조하고 직원들의 성장을 독려하는 것이 조직원들의 성장을 이끄는 주요인으로 생각한다.
-직원들이 성장한 후 맑은소프트를 떠나는 일도 있을 것 같다. 학습과 성장이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맑은소프트를 떠난 직원들이 많다. 앞에서 소개한 최초 3명의 직원도 좋은 개발자로 성장한 후 맑은소프트를 떠났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계속 직원들의 학습과 성장이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믿고 있다. 많은 직원이 떠나도 모든 직원이 떠나는 것은 아니다. 맑은소프트에서 인턴으로 시작해 고객지원팀의 핵심인력이 된 직원도 있고, 현재 솔루션 메인 개발자도 맑은소프트가 첫 직장이었다. 그리고 떠날 사람은 성장했든 하지 않았든 떠난다고 생각한다. 그걸 무서워서 직원들의 학습과 성장을 방해하거나 꺼린다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것과 같은 일이다. 맑은소프트가 급성장할 수 있는 가장 큰 동력은 직원들의 학습을 통한 성장이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직원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철학이 좋아보인다. 학습과 성장 이외에 직원들의 복지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저도 회사원 출신이다 보니 직원일 때 무엇이 필요했었는지를 생각하며 복지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5년 근속 시 2,00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매년 성과급을 지급해 왔다. 주 1회 월요일에는 재택근무를 장려하고 속초에 직원 휴양을 위한 시설도 마련해 두었다.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서 연간 헬스이용권을 제공하고 있으며, 2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도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직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부분은 간식이다. 그 어떤 회사보다 다양한 간식을 많이 먹을 수 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좋은 복지는 맑은소프트를 통해 직원들이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동료가 최고의 복지라는 말도 있는데, 직원의 학습과 성장을 장려하고 촉진하는 기업 문화로 인해 동료들이 어제보다 좋은 동료로 매일 갱신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멋진 일인가?
- 앞으로 맑은소프트의 목표는 무엇인가?
▶2030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매출이 40억이었고, 올해는 50억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아직 상장하기에는 규모가 작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비디오플랫폼 업체를 인수하여 수직계열화를 실현했고 매출 또한 그만큼 증가할 것이며 상시적으로 인재 채용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2030년에는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상장을 통해 기업은 새로운 원동력을 얻고 직원들은 그동안의 노고에 보답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급 말단직원이 팀장이 되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손꼽히는 이러닝솔루션 회사가 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문순 기자 komoon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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