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한發 오물풍선 국립공원까지 들어와…탐방로 10m 부근서 발견
북한발(發) 오물 풍선이 자연·생태 보호구역인 국립공원까지 들어온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국립공원에 오물풍선이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이 국립공원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쯤 경기 고양시 북한산국립공원 대동문 인근에서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오물풍선은 이날 오후 3시쯤 군 부대에 인계됐다.
오물풍선은 국립공원 탐방로에서 불과 1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오물풍선은 아직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여름을 지나 여러 생물이 번식을 이어가는 시기라 오물풍선이 터질 경우 생태계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5일에는 경기 파주시 정수장 인근에서 오물풍선 3개가 발견돼 군 부대가 출동했다. 당시 정수장 인근 잔디밭, 오염물을 걸러내는 여과지의 옥상, 주차장 주변 등 3곳에 오물풍선이 떨어졌다. 정수장에 떨어졌다면 식수 공급에 차질을 빚을 뻔했다.
북한은 올 5~9월 18차례에 걸쳐 오물풍선을 우리나라 쪽으로 날렸다.
오는 19일을 전후해 북쪽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찬 공기가 내려오는 바람 길이 열릴 것으로 보여, 가을 북풍(北風)을 타고 추가적인 오물풍선이 날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임이자 의원은 “북한발 오물풍선이 국립공원으로 날아올 경우 생물을 비롯해 등산객 안전에도 큰 위험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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