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종 신발이 벽면에 가득"···패션 편집숍 재탄생한 대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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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성수동 '대림창고.' 가로 폭 21미터에 달하는 대형 스크린에선 패션 브랜드 영상이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
무신사 관계자는 "1970년대부터 쓰인 대림창고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뀌면서 (젊은 층을 상대로) 성수동이 떴다"면서 "인테리어를 공사할 때도 기존 구조물이나 마감을 그대로 살렸다"고 설명했다.
성수동 일대 최대 수준인 '스니커즈 월'은 약 50개 브랜드 700여 종 상품이 압도적인 규모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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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성수동 ‘대림창고.’ 가로 폭 21미터에 달하는 대형 스크린에선 패션 브랜드 영상이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 그런데 붉은 벽돌과 삼각 형상의 지붕, 철제 기둥은 그대로였다.
대림창고는 50여 년 전 정미소로 출발했던 공간이다. 최근까지 역사성을 그대로 보존한 인테리어로 카페를 꾸며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1970년대부터 쓰인 대림창고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뀌면서 (젊은 층을 상대로) 성수동이 떴다”면서 “인테리어를 공사할 때도 기존 구조물이나 마감을 그대로 살렸다”고 설명했다.
무신사가 대구와 서울 홍대입구 인근에 이어 13일 ‘본진’ 격인 성수동에 오픈을 앞둔 세 번째 편집숍의 모습이다. 주로 여성층이 선호하는 총 100여 개 브랜드가 여기에 입점했다. 스니커즈를 제외하면 이들 중 국내 브랜드 비중은 85%에 달한다.
매장 곳곳은 해외 소비자를 겨냥해 외국어를 병기했다. 영어 뿐 아니라 일본·중국어까지 리플렛과 브랜드 소개 페이지, 매장 내 디지털 전광판에 써 넣었다. 최근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자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올해 들어 8월까지 무신사스토어 홍대의 구매 고객 중 외국인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 무신사가 서울 성수동을 세 번째 편집숍 입지로 낙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성수동은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고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도 늘어나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주로 온라인에 기반을 뒀던 브랜드 상당수가 무신사를 타고 오프라인으로 나왔다. 입구 앞에 놓인 팝업 존에는 현재 개성 강한 디자인으로 젊은 층에게 사랑받는 그레일즈와 떠그클럽의 공간이 설치돼 있다.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아디다스 △트리밍버드는 대림창고 안에 별도의 공간을 꾸렸다. 성수동 일대 최대 수준인 ‘스니커즈 월’은 약 50개 브랜드 700여 종 상품이 압도적인 규모를 형성했다. 아디다스와 푸마, 아식스는 이 매장 오픈에 발맞춰 한정판 스니커즈를 내놓기로 했다.
무신사는 이곳 외에도 내년 하반기 성수동에 8264㎡(약 2500평) 면적의 대형 편집 매장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새 매장이 오픈하는 내년 하반기 이후 성수동에서 무신사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선 무신사 스토어 성수가 남녀 패션 브랜드를 브랜드를 총망라할 것으로 내다본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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