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철광석 가격, 2년 만에 '최저'…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

신다미 기자 2024. 9. 12. 17:30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철광석 가격이 거의 2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세계 최대 철강 수요처인 중국의 부동산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간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철광석 국제가격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36% 하락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커머더티 인사이트 자료에서 10일 철광석 가격은 t당 90.25달러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11일에는 살짝 반등했습니다.

철광석 가격은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로 주택 착공이 대폭 줄면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철광석은 각 광산업체 수출의 70%를 중국이 차지할 정도로 중국 수요 의존도가 큰 원자재입니다.

중국은 최근 몇 달간 정부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주택경기가 좋지 않습니다.

ING의 이와 맨데이 애널리스트는 "중국 철강 산업은 상황이 얼마나 나빠질 수 있는지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세계 최대 철강기업인 중국 바오우 철강그룹이 지금 업계가 맞이한 경기침체가 금세기 최악이며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길고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철광석 가격급락으로 광산업체들의 경영도 좋지 않습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 그룹은 철광석 수익 의존도가 64%를 차지합니다. 리오 틴토 역시 수익의 거의 70%를 철광석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중소 경쟁사보다 채굴 비용이 훨씬 낮기 때문에 철광석 가격이 어느 정도 하락하더라도 사업을 계속할 수 있지만 앞으로도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광산업체들은 수년간 대규모 투자를 미루다가 구리나 리튬을 비롯한 일부 원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해 최근 관련 프로젝트나 기업인수를 늘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