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돈 받았나' 의문 남긴 손준호…FIFA에 달린 운명
[앵커]
전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선수가 중국에서의 승부조작 혐의를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오히려 여론은 악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축구협회가 징계 사실을 FIFA에 통지하면서, 손준호 선수의 운명은 FIFA의 결정에 달리게 됐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공안이 문제 삼은 경기는 2022년 1월 있었던 산둥과 상하이전, 이 경기에 출전했던 진진다오 등 산둥 선수들을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했고, 손준호도 10개월 동안 구금됐습니다.
말을 아껴왔던 손준호는 최근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뒤에야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손준호/ 수원FC(지난 11일)> "떳떳하게 정말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뛰었고 또 강팀과의 경기에서 저희는 비겼습니다. 그런데 그 경기로 인해서 어떻게 저한테 승부 조작을 했다고 얘기하는지…"
눈물의 기자회견에도 의문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중국 공안은 문제의 경기 이후 5~6일 뒤, 손준호가 진진다오로부터 20만 위안을 받았다는 점에서 승부조작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손준호는 우리 돈으로 3,700만원이 넘는 돈을 받은 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왜 받았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해, 대가성이 없는 돈이라는 걸 명확히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손준호/ 수원FC(지난 11일)> "그게 불법적인 돈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히 얘기해드리고 싶고요. 워낙 서로 도와주고 돕고 이런 것도 많이 하고 가족들 생일날도 서로 선물해주면서 있었고, 돈을 조금 벌다 보니까 저 또한 그 금액이 큰 금액이라곤 생각을 안 했던 거 같아요."
손준호는 중국 공안의 강요에 의해 거짓 자백을 했지만, 재판에서 승부조작을 인정하지 않았고 판사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 혐의가 담겨있을 중국 법원의 판결문을 확인하지 않았고 가지고 있지도 않다고 말해 의문을 남겼습니다.
손준호의 선수 생명은 이제 FIFA가 쥐고 있습니다.
중국축구협회는 "손준호에 대한 영구 제명 징계를 FIFA와 AFC에 보고했다"고 대한축구협회에 통보해왔습니다.
만약 FIFA가 각 회원국에 손준호의 징계를 전달하면 손준호는 K리그는 물론 어느 국가에서도 선수 활동을 못 하게 됩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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