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가계 부채 비율 다시 상승세…금리 인하 기대 관리해야”
[앵커]
최근 주택담보대출 등의 급증으로 국내총생산 GDP에서 가계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도 다시 높아질 거라고 한국은행이 전망했습니다.
주택 시장 과열로 인한 가계 부채 증가가 금융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 역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 상승세 속에 관련 대출들이 함께 급증하면서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다시 높아질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2022년 이후 완만히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최근 가계대출 추이를 고려하면 이 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 2021년 3분기 99.3%로 정점을 찍었다가 올해 1분기 들어 92.1%까지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가계 대출이 매달 5~6조 원가량씩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 4분기 가계부채비율은 92.6%까지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게 한국은행의 전망입니다.
특히 지난달 가계대출이 10조 원 가까이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이보다 가팔라질 수도 있습니다.
서울 등의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과 금리인하 기대, 정책금융 확대 등이 부동산 시장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주택 가격 상승에 연계된 가계부채 비율이 이미 금융 부문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성장을 제약하는 수준으로 높아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도권 주택 가격과 가계부채 추이가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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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 기자 (pe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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