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기금, 장애인 복지 증진에 힘써

충청북도장애인종합복지관에 ‘23년부터 2년간 복권기금 44억 투입

【베이비뉴스 최규삼 기자】

복권 판매 수익금으로 조성된 복권기금이 충청북도 장애인 복지사업에 투입되며 장애인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충청북도에 거주 중인 박상우(가명, 60대)씨는 40대부터 15년간 요양병원에 입원해 두 차례의 뇌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유증으로 휠체어 생활을 하게 되며, 집에서조차 타인의 도움 없이는 생활이 어려웠던 박씨는 충청북도장애인종합복지관의 도움으로 주거 생활환경이 개선됐다. 수술 및 입원 기간 동안 방치됐던 집의 폐기물 처리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안전바와 이동경사로 설치 등의 도움을 받아 생활에 불편했던 부분을 해소했다.

박씨에게 도움을 준 충청북도장애인종합복지관은 도내 거주 중인 9만 7천여 명의 장애인 권익 증진을 위해 지난 '23년부터 올해까지 총 44억 원의 복권기금 지원을 받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씨가 지원받은 사업은 복권기금을 활용한 재가복지사업의 일환이다.

최근에는 복권기금을 통해 복지관의 시설 환경을 개선해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했다. 일평균 250명이 이용하는 복지관은 개관한 지 34년이 되어 노후화된 시설로 많은 위생 및 편의성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복권기금을 투입해 주방 바닥공사, 전기자동차 충전기 설치 등의 시설설비를 진행하며 편의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충북 장애인복지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제안 및 지역사회 협력관계 강화, ▲장애인을 위한 개인별 직업지원계획 수립 및 지원, ▲지역사회 내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장애인 자립생활 도모, ▲생애주기별 맞춤형 평생교육 지원, ▲도립 장애인복지관 종사자 역량강화 등 장애인의 권익과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해 복권기금이 쓰이고 있다.

충청북도장애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충북의 장애인복지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질 높은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여 많은 장애인들이 복지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우리가 복권을 한 장(1,000원) 구매하면 평균적으로 약 410원이 복권기금으로 조성된다"며, "이렇게 조성된 복권기금은 장애인 권익 증진을 포함하여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사업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