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삼노 집행부 3명 형사 고소…노사 갈등 고조

허인회 기자 2024. 9. 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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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집행부를 형사 고소했다.

12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전삼노 위원장과 부위원장, 사무국장 등 집행부 3명을 경기 화성시 동탄경찰서에 고소했다.

하지만 총파업 당시 전삼노와 대립각을 세웠던 삼성전자노조동행(동행노조·3노조)를 비롯해 교섭 요구 신청 과정에서 이견을 빚은 구미네트워크노동조합(2노조) 등과의 갈등 속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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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건조물 침입,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 고소
전삼노 “노조 활동 위축시키겠다는 것”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임금 인상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달 1일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집행부를 형사 고소했다.

12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에 걸쳐 전삼노 위원장과 부위원장, 사무국장 등 집행부 3명을 경기 화성시 동탄경찰서에 고소했다.

고소장에는 이들이 7월17일 화성사업장, 25일 온양사업장, 26일 천안사업장에 들어가 업무를 방해하는 등 특수건조물 침입, 업무방해, 특수퇴거불응 등 4건의 범죄 혐의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삼노는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7월8일 창사 이래 사상 첫 총파업에 나선 바 있다. 이후 사업장별 노조원들에게 파업 참여를 독려하는 투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사측과 마찰을 빚었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전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전삼노) 임원들을 고소해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겠다는 것"이라며 "변호사를 통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피고소인인 전삼노 집행부에 대해 출석 요구를 한 상태이다.

한편 현재 전삼노는 대표교섭 노조 지위를 상실한 상태다. 대표교섭권을 확보한 지 1년이 된 올해 8월 초까지 협약을 체결하지 못하면서  다른 4개 노조들이 교섭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현재 5개 노조는 교섭 창구 단일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총파업 당시 전삼노와 대립각을 세웠던 삼성전자노조동행(동행노조·3노조)를 비롯해 교섭 요구 신청 과정에서 이견을 빚은 구미네트워크노동조합(2노조) 등과의 갈등 속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측에 교섭을 요청한 노조는 4노조인 전삼노를 비롯해 사무직노조(1노조), 구미네트워크노조(2노조), 삼성전자노조동행(3노조), 삼성그룹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5노조) 등 5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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