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방어하자"... 증시 부진에 무상증자 꺼내드는 상장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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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부양책으로 무상증자 카드를 꺼내드는 상장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배분하고 권리락 후에는 주가가 저렴해보이는 착시 효과 등으로 상승세를 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 스톰테크는 무상증자를 결정한 당일 주가가 7.31% 급등했다.
SK이터닉스 역시 무상증자 결정 후 첫 거래일에서 주가가 21.37% 치솟은 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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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주가부양책으로 무상증자 카드를 꺼내드는 상장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배분하고 권리락 후에는 주가가 저렴해보이는 착시 효과 등으로 상승세를 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업가치에 변화가 없고, 중장기적으로는 주가의 변동성 확대 리스크가 적지 않아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조언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연중 정점을 찍은 지난 7월이후 이날까지 약 2개월간 무상증자를 공시한 기업은 총 7곳이다. 가장 최근 무상증자에 나선 기업은 코스피 상장사 다이나믹디자인이다. 이 회사는 전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파격적인 무상증자(100%)를 결정했다. 지난달에는 스톰테크가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SK이터닉스가 1주당 신주 0.2주를 주주들에게 무상 배정하기로 했다. 지난 7월에는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과 지놈앤컴퍼니가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외에도 에코앤드림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기업인 엠디바이스 등도 무상증자에 나섰다.
무상증자는 기업의 잉여금으로 신주룰 발행해 기존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것을 말한다. 잉여금은 줄고 자본금은 늘어나 자기자본에는 변화가 없다. 다만, 그만큼 쌓아둔 유보금 등 자금여유가 있어야 무상증자가 가능하다. 기업이 여윳돈으로 신주를 발행해 기존 주주들은 돈을 내지 않고도 보유주식수가 늘어나게 돼 시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인다. 권리락(신주의 배정·배당 권리가 없어진 상태)이후에는 늘어난 주식 수만큼 주가가 조정돼 저렴해보이는 착시 효과로 매수세가 몰리기도 한다. 기업은 기업 가치 제고와 거래량 증가, 주가 부양 효과 등을 누릴 수 있다.
실제 스톰테크는 무상증자를 결정한 당일 주가가 7.31% 급등했다. SK이터닉스 역시 무상증자 결정 후 첫 거래일에서 주가가 21.37% 치솟은 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도 무상증자 공시 당일 주가가 8.35% 올랐다.
다만 전문가들은 무상증자는 장기적인 주가 상승의 재료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조언한다. 시장에서 단기 호재로 인식될 수는 있으나 단순한 회계상의 변화일 뿐 기업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맹목적인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연구위원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무상증자를 호재로 인식하고 있다"며 "다만 무상증자는 잉여금이 자본금으로 변하는 것일 뿐 신규 자금 유입 효과가 전혀 없는데다가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아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권리락 후 주식수가 늘어남에 따라 주가가 저렴해 보일 수 있지만 이 역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시가총액이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주가는 제자리를 찾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가 착시효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2022년 무상증자가 테마주의 재료가 되면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나타난 적이 있었다"며 "움직일 이유가 전혀 없는 종목들이 무상증자 이유만으로 급등락을 반복해 오히려 해당 종목들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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