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갈등 해소·남북통일 앞장… “평화 사회 구축에 큰 기여”

구윤모 2024. 9. 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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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세계일보 지역·사회발전 공헌 대상 시상식
2개 부문 단체 6곳·개인 6명 영예
소통행정 강화·주민 맞춤형 정책
분열·대립 넘어 공동체 화합 이끌어
탈북민 정착 지원·멘토링 활동도

지역갈등 해소로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평화통일의 초석을 놓는 데 앞장선 기관 및 개인을 독려하기 위한 ‘제9회 세계일보 지역·사회발전 공헌 대상’ 시상식이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지역·사회발전 공헌 대상은 세계일보가 우리 사회에 팽배한 갈등과 대립, 집단이기주의를 넘어 공동체의 화합과 사회통합 노력을 진작시키기 위한 것이다. 세계일보가 주최하고 세계일보조사위원회가 후원하고 있다.

올해는 전문가 심사를 거쳐 사회갈등해소 부문과 통일준비 부문에서 각각 단체 3곳, 개인 3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회갈등해소 부문 단체상 수상자로는 서울 동대문구와 서울 동작구, 충북 증평군이 선정됐다.

세계일보 주최로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9회 세계일보 지역·사회발전 공헌대상 시상식’에서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앞줄 가운데)이 사회갈등 해소 부문과 통일준비 부문 개인·단체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세계일보조사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는 민선 8기 이필형 청장 취임 이후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무료급식소 인근 통학로 개선사업, 동행도시락 제작소 조성 등이 현장에서 갈등해결의 답을 찾은 대표적인 사례다. 삼천리 연탄공장 이전을 실현해 지역사회 통합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 동작구는 전(全) 생애주기별 돌봄시스템을 마련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돌봄정책을 펼치고 있다. 사당로로 단절된 보행구간을 보도육교로 연결하고 버스정류장을 신설해 교통약자의 이동·보행권을 강화했다. 유휴 사유지를 발굴해 공영주차장을 확충하는 등 주민 맞춤형 정책을 펼쳤다.
세계일보 주최로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9회 세계일보 지역·사회발전 공헌대상 시상식’에서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앞줄 가운데)이 사회갈등 해소 부문과 통일준비 부문 개인·단체 수상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충북 증평군은 대주민 소통행정을 강화했다. ‘소통공감 행복증평 밴드’를 통해 생활불편사항을 신속히 처리하는 한편, 주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풀뿌리 주민자치를 실현했다. ‘증평군 공공갈등관리 운영계획’을 수립해 지역 내 주요 갈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가고 있다.
사회갈등해소 부문 개인상 수상의 영광은 전승일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장,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박현주 인천 연수구의회 의장에게 돌아갔다. 전 의장은 전국 최초로 이동불편노인 휠체어탑승설비장착 자동차공유이용 조례를 비롯해 생활공간낙상사고 예방지원조례, 안전지팡이 지원 조례 등을 발의하며 노인 안전을 위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일보 주최로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9회 세계일보 지역·사회발전 공헌대상 시상식에서 정희택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박 청장은 지역주민·사회 통합을 위한 교육환경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경비 보조 제한 규정’ 삭제, 천동중학교 신설 등을 이끌어내는 등 지역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을 쏟았다. 박 의장은 주민과 구의회, 집행부와 가교역할을 맡으며 지역화합에 앞장서고 있다. 의원 간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 의회를 원만하게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일준비 부문 단체상은 서울 도봉구, 한국평화협력연구원, 한민족통일여성협의회가 받았다. 서울 도봉구는 북한이탈주민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지역이다. 구는 ‘도봉형 북한이탈주민 정착돌보미’ 사업을 펼치고, 이들에게 다양한 현장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한국평화협력연구원은 통일 기반 조성,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체 및 동북아공동체 동시 형성, 통일 이후 통합 관련 학술연구 및 교류 활동을 하고 있다. 창립 35주년을 맞는 한민족통일여성협의회는 우리 사회에 통일 공감대를 조성하고,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매년 전국통일스피치를 개최하는 등 민간통일운동을 선도하는 단체다.
통일준비 부문 개인상은 이동운 대구 서구의회 의원, 채신아 우리-ONE 대표, 이갑준 흥사단 사무총장이 수상했다. 이 구의원은 2013년부터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통일전문 지식 함양, 평화통일 기반조성을 위한 주민 홍보활동 등을 활발히 하고 있다. 채 대표가 이끄는 우리-ONE은 2019년에 설립돼 탈북민 대상 멘토링, 독거노인·한부모 등 정착 지원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탈북민에게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자립을 돕는 정책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분단의 아픔이 서린 강화도에서 태어난 이 사무총장은 북한학 박사로서, 15년째 통일운동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청년 등 미래통일세대에게 통일의식을 전파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은 시상식에서 “사회갈등을 줄이고 남북분단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은 평화와 안보를 증진하는 필수적인 과제로,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정적인 사회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노력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을 확신한다”고 축하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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