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백혜련 "의료공백 책임 누구에 있나" 한덕수 "전공의에 첫번째"

이승주 기자, 정경훈 기자 2024. 9. 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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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최근 의료 공백 사태와 관련해 "전공의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보냐"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첫 번째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제22대 정기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한 총리에게 "지금 우리가 여야의정(여당·야당·의료계·정부) 협의체를 위해서 누구보다 설득해야 할 사람들은 전공의인데, 그런 전공의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하면 어떻게 그들이 들어오겠냐"며 공세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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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답하던 중 백 의원이 주호영 부의장을 향해 한 총리가 의원 질의 중 끼어들고 있다며 항의하고 있다. 2024.9.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최근 의료 공백 사태와 관련해 "전공의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보냐"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첫 번째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 어디에도 중증 환자를 떠나는 의료파업은 없다. 사실을 감추려고 하지 마라"고 했다.

백 의원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제22대 정기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한 총리에게 "지금 우리가 여야의정(여당·야당·의료계·정부) 협의체를 위해서 누구보다 설득해야 할 사람들은 전공의인데, 그런 전공의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하면 어떻게 그들이 들어오겠냐"며 공세를 퍼부었다.

이어 "의료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이 너무나 거칠고 세밀하지 못한 것이 문제다.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자세와 태도로 여야의정 협의체가 구성이 되겠냐"고 말했다.

이에 한 총리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밝혀야 할 원인을 덮는 것이 세밀한 것이냐. 원인을 명확히 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 의정 갈등이 심화하는 것을 두고 백 의원이 "(대통령) 지지율이 보여준다. 대통령의 정책 실패가 가장 큰 영향"이라고 하자, 한 총리는 "그것이 무슨 상관이냐"며 "지지율을 올리려면 의대 증원하지 말고 의료 개혁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백 의원은 또 "(의료공백 사태가) 예전부터 있었던 일이란 말이 계속 나와서 수치 비교를 해봤다"며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 표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메시지 표출 건수(2024년 2월~8월26일)는 총 7만241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7% 늘었다. 월별로도 증가세였다"고 밝혔다.

또 "지난 9월1일 기준 전국 57곳 대학병원 응급실 중 분만 불가인 곳은 14곳, 흉부대동맥수술 불가인 곳은 16곳, 영유아 장폐색시술 불가인 곳은 24곳, 영유아 내시경 불가인 곳은 46곳이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김영배 의원님 지역구에서 최근에 실제 있었던 일이다. 한 환자가 서울대 병원 응급실에 가려다 못 가고 뺑뺑이를 돌며 다시 고려대 응급실로 가다 사망한 사건도 있다"며 "이런 게 다 가짜뉴스인가. 총리님은 응급실 뺑뺑이가 기존에도 있었던 사례라며 심각하지 않은 문제라고 보시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한 총리는 "심각하지 않다고 하지 않았다"며 "문제가 있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한 총리는 남인순, 백혜련 등 민주당 의원들과 응급실 뺑뺑이 관련해 "응급실에서 죽어 나간다"는 표현을 두고 다퉜다. 한 총리는 "어떻게 그런 표현을 쓸 수 있느냐"며 "응급실에서 24시간 헌신하고 있는 전문의와 간호사 등을 서운하게 하는 표현"이라고 했다. 이에 백 의원은 "환자와 그 가족의 고통을 대변하는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7차 본회의 대정부질문(교육·사회·문화)에서 항의하는 야당 의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24.09.12.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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