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벤트가든에 와인동굴·재즈공연까지…'변신' 부산신세계아울렛 가보니
지역최초 대거입점 '테이스트빌리지'…VIP 공략도 강화
(부산=뉴스1) 서미선 기자 = 부산역에서 차로 약 1시간을 달리니 대대적으로 새단장한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입구가 나타났다.
12일 개점 뒤 11년 만에 첫 대규모 확장 오픈한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찾았다. 통상 아웃렛은 금~일요일 '주말 장사'에 사람이 몰리는데, 이날 이곳엔 오전 10시 30분 오픈 때 300여명이 '오픈런'을 한 데 이어 오후 2시까지 1만5000명이 방문해 북적였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전년 대비로 평일 기준 2.5배, 이날 여주 방문객의 2배 수준"이라며 "이례적으로 방문객이 많다"고 전했다.
이번 리뉴얼로 영업 면적은 기존 3만3100㎡(1만 평)에서 5만1480㎡(1만5600평)로 확대됐고, 브랜드는 170개에서 275개가 됐다. 기존의 70% 수준이 확 바뀐 셈이다. 기존 쇼핑 공간은 노스, 3층 규모 신규 확장 공간은 사우스로 이름을 새로 달았다.
이번 리뉴얼의 '시그니처'는 사우스에 위치한 런던 코벤트 가든을 닮은 '테이스트 빌리지'다. 꽃으로 장식한 초록색 문으로 들어서면 높은 천정고의 푸드코트가 나타난다. 지금은 푸드홀로 쓰지만 재즈 공연 등 저변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소이연남 등 맛집 대표메뉴를 모은 '벨로 그로타(아름다운 동굴)'는 유럽의 와인 동굴을 콘셉트로 했다. 오복수산 등 업계 1등 맛집을 엄선한 셰프의 프리미엄 다이닝존 '리스토란테 파사르(레스토랑 통로)', 서브웨이 등을 입점시켜 스트리트 푸드마켓을 구현한 '구스토 비아'(미식의 길)까지 콘셉트별로 3개 공간으로 나뉜다.
아웃렛 업계 최초로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직원이 자리까지 가져다주고 식사 뒤 정리도 돕는 '백화점급 서비스'인 델리버리 서비스도 도입했다.
부산점에서 지역 최초로 선보이는 식음(F&B) 매장만 12곳이다. 글로벌 브랜드 중 아웃렛에 최초 입점할 예정인 브랜드도 있다.
노스의 와인 전문관 '와인 케이브'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와인 저장고를 모티브로 한 와인 동굴 모양이다. 330㎡(100평)에 와인 3000여병을 전시했다.
높게는 560만 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주류가 구비됐다. 콜키지 비용을 내면 바로 옆 '라브리크'에서 산 와인을 바로 즐길 수 있다.
1355㎡(410평) 규모 잔디 정원 '사우스 프라자'에선 이날 재즈 공연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MZ세대 인기 브랜드를 모은 영컨템포러리 스트리트도 매장마다 젊은 층으로 가득 찼다. 인스턴트펑크, MMLG 등이 지역 최초로 입점했다.
새로 연 프리미엄 골프관은 국내 최대 규모로 골프 관련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골프존마켓엔 시타, 퍼팅 공간을 마련해 체험 뒤 구매할 수 있다. 오픈 기념으로 이날은 박진이 KLPGA 프로골퍼가 현장을 찾아 코칭과 사인회를 진행했다.
신세계사이먼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연간 350만 명 안팎인 부산점 방문객 수를 국내 아웃렛 업계 1위인 여주점(800만~1000만 명)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현재 이 지역 아웃렛 선두는 부산 기장군의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이 차지하고 있다. 이번 증축으로도 여전히 롯데의 규모가 크지만, 신세계사이먼은 고객이 데일리하게 찾을 수 있게 하고 고단가 상품으로 객단가를 높여 경쟁해 본다는 포부다.
이를 위한 VIP 공략 일환으로 이날 프리미엄 라운지에선 VIP 초청 이벤트가 열렸다. 부산 멤버십 고객 중 8%가량인 '연 1000만 원 이상 구매고객' 대상으로 젤라또와 와인 등 스페셜 케이터링과 함께 3억 원 상당 구스토발사믹소더비 경매품 등 전시를 준비했다.
김영섭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아웃렛은 통상 패션 위주에, 큰맘 먹고 오는 정도인데 이곳은 데일리형 쇼핑이 가능하도록 연내 쉐이크쉑, 다이소도 넣고 힐링도 되도록 곳곳에 조각 작품을 배치했다"며 "F&B와 골프전문관, 생활 밀착형 MD 특화를 통해 아웃렛만 보면 지역 1위가 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조각은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지원으로 부산 출신 조각가 작품 등 50여점이 비치됐다.
현재는 한 자릿수 비중에 그치는 외국인 고객 확대를 위해 K뷰티, 사후면세 혜택, 브랜드별 쿠폰북 서비스 등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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