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울상인데… 중간배당한 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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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거래소의 주요 주주인 증권사들만 돈을 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총 577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한국거래소가 상장되지 않아 주주가 모두 기업으로 이뤄져 있는 상황에서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것이 얼마나 주주환원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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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거래소의 주요 주주인 증권사들만 돈을 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총 577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KB증권과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등 거래소 주요 주주들이 3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각각 받게 된다.
한국거래소 지분은 30개 금융투자업자가 86.10%, 한국증권금융이 4.12%,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3.03%, 한국금융투자협회 2.05% 등으로 구성돼 있다.
거래소 지분 6.42%를 보유한 KB증권은 이번 배당으로 38억5200만원을 수령하고, 메리츠증권(5.83%) 34억9800만원, NH투자증권 32억7000만원, 한화투자증권 30억원 순으로 배당금이 많다.
거래소는 이번 중간배당이 배당으로 주주환원을 실천해 주주친화적인 기업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간배당은 중간 및 분기결산이 정확하게 이뤄져 회사의 경영투명성이 높아지고, 경영자의 사적편익 추구를 위한 과도한 내부현금 유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어두운 상황에서 '자기들만의 배당잔치'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거래소가 상장되지 않아 주주가 모두 기업으로 이뤄져 있는 상황에서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것이 얼마나 주주환원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나온다.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 홍콩 증권거래소 등은 직접 상장돼 있어 일반 투자자들도 주주로 참여한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 왔다.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활성화되며 매년 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거래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542억원으로, 전년 대비 7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2601원이었던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5621원까지 확대됐고, 총 배당금도 497억원에서 1082억원까지 커졌다. 올해도 이번 중간배당과 향후 결산배당을 더하면 지난해보다 배당금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개인 투자자는 "밸류업 효과도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자기들끼리 배당을 하는 것을 마치 엄청난 주주환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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