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참여로 만드는 강서구의 변화

서울앤 2024. 9. 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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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으로 2023년 10월 취임한 지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강서구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지역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모든 행정의 목적은 주민들의 복지와 안전에 있다. 33년간의 경찰행정 경험은 짧은기간 시급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명확한 법과 절차가 있는 경찰행정과 달리 여러 사람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자치행정은 다양한 의견을 조화롭게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최선의 정책 수행이 쉽지 않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넓은 시야로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보궐선거로 구청장 준비 기간이 부족했던 만큼, 취임 이후 틈날 때마다 현장에 나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필요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현장을 살피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엘지(LG)사이언스파크와 서울항공비즈니스고등학교 등을 방문해 직장인, 학생들과의 ‘런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러한 자리를 통해 그들의 생각과 의견을 직접 듣고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동 자치회관에서 진행된 문화·체육 강좌에 참여해 주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더 가까이서 교류할 수 있었다.

현재 강서구는 전세사기, 고도제한 완화, 원도심 지역 재개발·재건축 등 다양한 현안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해결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복잡한 사안들이다.

그러나 민선 8기 강서구는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의견을 경청하며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고 있다. 모든 과정에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그들의 요구를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전세사기 문제는 강서구가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는 사안이다. 지난해 11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전세사기 전수 실태조사를 하고 피해자들과 함께 그 결과를 공유하는 보고회를 열었다.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이후 구는 ‘소송 수행 경비 지원’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피해자들과의 소통창구 신설’ ‘전세사기피해 사례집 발간’ ‘소송 및 경·공매 절차 교육’ 등을 진행했다. 이러한 사업들은 피해자들의 실제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마련됐다.

강서구는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규제를 받고 있다. 건축물 높이 제한으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어렵고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1950년대 제정된 낡은 국제기준을 개정해 2025년 이사회에서 의결하고 2028년에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구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고도제한 기준을 수립해 ICAO와 국토교통부를 설득하는 등 고도제한 완화를 조기에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ICAO 국제기준 개정에 따른 김포공항 적용방안 용역’을 진행해 6월 말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세미나를 개최해 용역 결과를 공유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최적안을 마련했다.

강서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주민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행정 체계에도 의미 있는 변화를 주었다. 구 조직 개편을 통해 국 단위의 ‘균형발전추진단’을 신설했다.

기존에 분산돼 있던 도시개발 업무를 통합해 재개발·재건축, 모아타운 등 주요 사업들을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했다. ‘균형발전추진단’은 단순히 행정 절차를 관리하는 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개발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신도심과 원도심 사이 개발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며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였다.

구 누리집에는 ‘구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을 개설했다.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소통하는 채널을 마련했다. 이 온라인 소통창구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어 구정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를 통해 구가 보다 투명하고 열린 행정을 실현해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구정 운영에 있어 주민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함께 잘사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으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의 ‘집사광익’(集思廣益)을 가슴에 새기며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존중하고 그것을 동력 삼아 강서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꾸준히 힘쓰겠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이 지난 5월16일 강서대에서 2040 세대 공감 토크 런치 간담회를 한 뒤 참석자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서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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