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대구 공동 현안마다 '갈등의 골'... "우리가 남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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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이 공동 논의 중인 현안에 대해 대구시와 경북 지방자치단체들이 번번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①대구경북 행정통합 ②대구경북통합신공항 제2화물터미널 ③대구 군부대 통합이전 등 굵직한 사업마다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데다 집단 행동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어 분열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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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이 공동 논의 중인 현안에 대해 대구시와 경북 지방자치단체들이 번번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①대구경북 행정통합 ②대구경북통합신공항 제2화물터미널 ③대구 군부대 통합이전 등 굵직한 사업마다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데다 집단 행동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어 분열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①대구경북 행정통합
최대 난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이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통합 결렬을 선언했으나 행정안전부와 지방시대위원회 등의 중재로 지난 6일부터 실무진 논의를 재개하고 있다. 하지만 협상은 순탄치 않다. 홍 시장은 11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시의 통합안에 대해 경북도가 답변하지 않으면 추가 논의는 의미 없다"고 못 박았다. 같은 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북 의원 등에게 행정통합 특별법 제정 등 지원을 요구했으나 대구시와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통합 동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②TK통합신공항 제2화물터미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제2화물터미널 설치를 둘러싼 갈등도 심각하다. 최근 경북 의성군이 국토교통부의 제2화물터미널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자, 홍 시장은 현 공항 예정부지 대신 의성이 배제된 군위군 우보면에 독자적인 신공항 건설안을 추진하는 '플랜B'로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대구시가 이 안을 고집할 경우 현 군위 소보면·의성 비안면 공동후보지가 무산되는 것이어서 의성은 물론 경북의 반발도 예상된다. 경북도는 "조만간 합리적인 해법이 마련될 것"이라면서도 "대구시는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공을 폈다.
③대구 군부대 통합이전
경북 상주시와 영천시, 의성군, 칠곡군, 대구 군위군이 뛰어든 대구 군부대 통합이전 사업도 난관이다. 국방부가 1차 후보지를 정하면 대구시가 연말까지 최종 이전지를 결정할 계획이지만 군위를 제외한 경북의 4개 지자체는 지난 9일 "군부대 이전 후보지는 국방부가 정해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대통령실과 국방부, 국무총리실에 전달했다. 홍 시장이 지난해 "군부대는 군위로 이전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무관치 않다. 미리 짜놓은 결론에 다른 지자체를 들러리로 세우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의 지자체들은 공감대 위에서 이전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홍 시장은 "대구의 오래된 숙원은 이익 집단들의 억지와 떼쓰기에 밀려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피력,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구=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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