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강화 나선 알리, 은둔의 테무…같은 C커머스, 다른 韓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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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와 테무(TEMU) 등 국내에 진출한 C커머스(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상반된 한국 시장 공략법을 보여 관심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C커머스'로 묶이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두 플랫폼이 한국 시장을 대하는 애티튜드(태도)는 차이가 있다"며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대표가 나서 소통을 강화하고 한국 법인 규모를 지속 확대 중이지만, 테무는 플랫폼만 출시한 이후 한국에 대한 별다른 투자를 시행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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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유해물질·가품 문제 대해 소극적 대처…소통 부재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와 테무(TEMU) 등 국내에 진출한 C커머스(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상반된 한국 시장 공략법을 보여 관심을 모은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한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한국에서 처음으로 고객 간담회를 열고 국내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취재진을 초청해 알리바바 항저우 본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반면 테무의 경우 한국 시장과 소통을 단절한 모습이다.
테무는 올해 초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듯 했으나, 공유오피스를 주소지로 등록하고 상주 직원을 두지 않는 등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모양새다.
한국 시장에 대한 두 플랫폼의 상반된 공략법은 이용자 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이용자 수는 한국 진출 이후 빠르게 성장해 지난 3월 나란히 800만명을 돌파했지만, 유해물질 검출·가품 등으로 지난 4월과 5월 2달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에 지식재산권(IP) 보호 신고 센터를 마련하고, 국내 기업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3년간 1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한국 시장에서 장기적인 경영을 위한 투자를 확대했다.
하지만 테무의 경우 유해물질·가품 논란에 대해 "모니터링을 통해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제품을 제거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보였다.
그 결과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시장에서 지속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데 비해 테무의 사용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의 월평균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달 대비 7.2% 증가한 907만명으로 집계됐다.
테무의 MAU는 전달 대비 8.4% 급감한 691만명을 기록했다. 테무의 이용자 수가 700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580만명) 이후 처음이다.
실제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최고 부호 중 한명이자 테무의 모기업 핀둬둬 창업주 황정의 "입을 닫고 당(黨)의 노선을 따른 게 성공의 비결"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C커머스'로 묶이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두 플랫폼이 한국 시장을 대하는 애티튜드(태도)는 차이가 있다"며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대표가 나서 소통을 강화하고 한국 법인 규모를 지속 확대 중이지만, 테무는 플랫폼만 출시한 이후 한국에 대한 별다른 투자를 시행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이용자 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배경에는 이런 요인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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