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부부 돈 관리의 핵심은 ‘공금의식’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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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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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 가능한 투자, 여유 있는 투자가 돼야
- 손해 본 투자금에 대해서는 심리적 회귀가 필요해
-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하느냐, 저축하고 남은 돈을 쓰느냐’가 핵심
- 20년 후의 내가 벌게 될 돈, 이것까지도 공금이라고 생각해야
- ‘생애 주기별 자산관리’는 중학교 사회책에도 나와
- 작은 돈이라도 절약하면 마음가짐이 달라져
- 성장, 활동, 노후라는 세 권의 문제집이 우리 손에 있어
- 때로는 피보다 돈이 진해
- 세부적으로 예산을 만들면 소비 걱정 안 해도 돼
- 난임부부의 시험관 비용은 절대 ‘소비’가 아니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9월 12일(목)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경필 (머니트레이너)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세상의 모든 돈 고민을 해결해 주는 돈쭐 상담소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경필> 네, 반갑습니다.
◇이대호> 150만 원 상당의 매트리스 받으실 분 추첨할 수 있는 기간이 점점 더 다가오고 있습니다.
◆김경필> 드디어 이제.
◇이대호> 다가오고 있습니다.
◆김경필> 다가오는군요.
◇이대호> 여러분의 돈이나 저축 소비 관련된 고민,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홈페이지 돈쭐 상담소 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시면 됩니다. 가급적 디테일하게 자세하게 써주실수록 선정되실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오늘 글 올려주신 분도 꽤 자세하게 써주셨습니다. 대략의 사연부터 말씀을 드리면 소비와 저축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30대 부부입니다. 그런데 예전에 크게 한 번 사기를 당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축해 놓은 몇 억 원을 날리셨다고 해요. 그 뒤로 재테크 방향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사연으로 시작을 합니다.
◆김경필> 사실 이거는 가늠이 안 되네요. 그 마음이. 어떤 분도 사실 내 돈을 수십만 원, 수백만 원만 우리가 주식하다가 조금 떨어져도 아까운데 수억 원이라고 얘기하셨으니까. 그런데 요즘 이렇게 사기를 당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보이스피싱은 말할 것도 없고 이커머스 피싱이라는 게 또 최근에 있습니다.
◇이대호> 이커머스피싱.
◆김경필>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한 금융사기인데 제가 지금 하고 있는 하이엔드 소금쟁이 KBS 경제 예능에도 이런 사연자가 나왔었거든요. 최근에는 정말 상상도 못할 신종 수법들이 굉장히 많이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 범죄가 나날이 지능화되고 조직화되고 최근에는 AI 기술까지 동원되는 그런 분위기다.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사실 사기를 당한 그래서 돈을 많이 잃은 분들이 있는데 이게 멘탈 관리가 일단 안 되다 보면 그다음에는 뭔가 내가 재테크나 다시 저축을 해야 되겠다라는 엄두가 너무 안 나는 거예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김경필> 그래서 청취자 여러분들도 다 아시는 이야기지만 나는 안 당할 거야, 나는 그런 거 안 속을 것 같은데.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사실 그게 또 막상 당한 분들은 그렇지 않은가 봐요. 그래서 제가 오늘 시작하기 전에 이런 것들에 대해서 좀 속지 않는, 그러니까 어디 굉장히 고수익을로 유혹을 하면서 투자를 해라라든지 돈을 어디다 좀 넣으라든지 큰 돈을 벌 수 있다든지 이런 것들을 좀 방지할 수 있는 방법. 세 가지만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내가 알고 이해 가능하며 검증 가능하냐. 이걸 한번 머릿속에. 검증이 가능한지를 일단 확인하셔야 돼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누군가가 좋다는 말만 듣고 지금 돈을 넣으려고 하는 게 아닌지. 누군가가 좋다라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 내가 좋다라는 생각이 들어야 돼요. 그다음에 세 번째는 이 돈을 잃어도 나는 전혀 데미지가 없다. 손해가 없다라고 할 정도의 여유 자금인지. 이거를 생각을 하셔야 된다는 거죠. 이 세 가지만 아마 체크를 하시고 돈을 움직이셨다 그러면은 아마 이분도 그렇게 큰 사기를 당하지는 않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겁니다.
◇이대호> 아이고, 그럴 일이 없어야 하는데 그렇죠. 그런데 또 이분 같은 경우에는 사기를 이미 당하셔서 몇 억 원을 잃었고 그런데 사실 그건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
◆김경필> 지나간 일이죠. 그런데 이게 이분도 멘탈 관리가 안 됩니다.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렇게 고민하셨는데, 경제에서 심리적 회귀라는 말 들어보셨죠, 심리적 회귀. 우리가 동일한 금액의 돈의 가치를 사람마다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서 어떻게 머릿속에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어떻게 회귀 처리를 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인식한다라는 내용인데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얘기해서 우리가 이 돈은 쓸 돈이다. 이 돈은 저축할 돈이다. 이 돈은 어디다 써야 되겠다. 이렇게 머릿속에 먼저 심리적 회귀를 함에 따라서 돈의 성격이 달라진다. 그럼 우리가 이미 잃은 돈이에요. 그 잃은 돈 가지고 계속 마음을 끓이면 정말 나만 손해 아닙니까.
◇이대호> 그 돈이면 집을 샀을 텐데.
◆김경필> 그렇죠. 그런 생각을 하는 거죠. 그래서 심리적 회귀를 하실 필요가 있어요. 그러니까 이분이 무슨 얘기냐면 만약에 우리가 주식 투자할 때도 제가 한 번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1000만 원을 넣었는데 500이 됐어. 그럼 500만 원 손해가 났으니 계속 500만 원 어떡하나, 500만 원. 그렇게 하지 말고 심리적 회귀로 나는 원금이 원래 500이었구나라고 심리적 회귀를.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처리를 하시면 그다음에 조금이라도 오르면 원금보다 조금 더 올랐구나 이렇게 생각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분도 쉽지는 않겠지만, 이걸 마음속에서 리셋을 하셔야 됩니다. 그래서 이걸 해야 다시 돈을 모으고 재테크를 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이대호> 소비를 할 때도 한 49만 9000원짜리 사고 싶은데 그런데 저 돈이면 두 달치 점심값인데라고 생각을 해서 소비를 또 참는 것도 하나의 또 심리적인 회귀가 될 수도 있을 테고요. 그런데 그래서 어찌 됐든 간에 이 30대 부부, 이분들은 다시 제로에서 시작을 해야 됩니다.
◆김경필> 그렇죠.
◇이대호> 쌓아나가야죠. 쌓아나가야 됩니다. 아끼고 저축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수밖에 없잖아요. 사실은.
◆김경필> 맞습니다. 그런데 이게 너무 너무 뻔한 얘기 아니냐 그러는데 사실은 진리는 뻔한 데 있는 거거든요. 왜 우리가 뻔한 거는. 아니, 좀 다른 방법 없어? 좀 그전에 그렇게 열심히 모았던 돈을 사기당해서 날렸는데 좀 이번엔 좀 새로운 방법 없어가 아니라 사실은 다시 시작을 해야 된다라는 거죠. 이 세상에 돈을 잘 모으는 사람과 똑같이 돈을 벌었는데도 잘 못 모으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이겁니다.
◇이대호> 어떤 거요?
◆김경필>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느냐, 아니면.
◇이대호> 쓰기 전에.
◆김경필> 저축하고 남은 돈을 쓰느냐. 결국은 이 차이거든요.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도 한번 본인한테 물어보시죠.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고 계십니까? 아니면 저축하고 남은 돈을 쓰고 계십니까? 이거를 보면은 이 부부가 그동안에 수억 원을 날렸다고는 했는데 칭찬할 만한 게. 어쨌든 지금 2024년도 올해에 이분이 자세하게 저축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를 써주셨는데.
◇이대호> 금액까지.
◆김경필> 금액까지 써주셨어요. 그런데 이분들이 소득이 좀 높아요. 소득이 남편분은 개발자시고 그다음에 아내분 같은 경우는 소득이 시험관 시술로 아이를 지금 가지시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일을 좀 많이 못하셔서 조금 소득은 적은데 200만 원. 그래서 어쨌든 2인 가구 아직 아이가 없는 가정이고 30대인데 1200만 원 정도 소득인데 그중에 58% 약 1년에 8600만 원 정도 저축을 한 건 아니고 이분들이 저축이 그 정도 될 걸로 올해 예상이 된다, 이렇게 써주셨어요. 그러니까 이게 참. 이 부분 청취자 여러분들도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훌륭하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이대호> 이분들이 재정 상황을 엑셀로 정리하고 있고.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가계부도 매일 적는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님이 제일 칭찬해주시고.
◆김경필> 아주 칭찬할 내용이죠. 그런데 사실 칭찬할 내용인데 이걸 보면서 많은 분들 중에서 또 그거 월급 얼마나 된다고 그걸 맨날 그렇게까지 관리하느냐라고 이야기하시는 분이 있을까 봐 제가 노파심에 말씀드리면. 그렇게 하시는 게 맞습니다. 이분처럼. 왜 그러냐면 이 돈은 제가 누누이 우리 돈쭐 상담소에서 말씀드리지만 여러분 지금 여러분들이 받고 있는 월급, 사업소득. 이거는 공금입니다.
◇이대호> 공금이요?
◆김경필> 예, 여러분들 개인 돈이 아니에요.
◇이대호> 아니, 회삿돈이 아니라 우리 가정 돈인데.
◆김경필> 공금이에요. 왜 공금이냐. 여러분 아시겠지만은 일부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 미래 세대에게 돈을 꿔서 쓰는 거다, 이런 얘기했잖아요. 무슨 얘기냐면 미래에 나한테. 내가 만약에 오늘 적절한 소비를 하지 않는다는 거는 미래에 나한테 돈을 꿔 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벌고 있는 소득은 우리한테 주어진 소득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5년 후의 나, 10년 후의 나, 20년 후의 나랑 같이 써야 되는 돈이죠. 그러니까 이거는 그런데 관리는 내가 지금 하니까 공금을 내가 책임 관리 책임을 떠안은 거예요.
◇이대호> 그냥 내 돈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미래의 내 돈이라고.
◆김경필> 그렇죠. 지금 우리 세상의 모든 돈 고민 돈쭐 상담소에서 여러 사연을 듣고 있는데 문제는 매우매우 간단합니다. 공금이라고 생각을 하고 여러분이 관리하시잖아요. 아무 문제가 안 일어나요. 지금 돈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20~30대 많고 신용불량자가 20~30대에 25만 명이 넘었다라는 내용도 있었고. 이런 일이 왜 생기느냐, 이게 다 내 돈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거예요. 이것만 우리가 생각을 깰 수 있다면 이 돈 문제는 뭐든지 다 해결할 수 있다.
◇이대호> 좋습니다. 공금이라는 개념을 집안에서도 가져라. 나 스스로도 공금이라면.
◆김경필>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래요. 그건 저기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가 이렇게 그냥 자의적으로 얘기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여러분 놀랍게도 이 내용이 중학교 사회 책에 나옵니다.
◇이대호> 중학교 사회책에?
◆김경필> 중학교 사회책에 보면 생애 주기별 자산관리라는 게 있어요. 생애 주기별 자산관리. 그런데 아마 많은 분들은 그런 게 있었어? 그리고 심지어는 그 교과서로 공부하고 수능 보고 졸업한 분도 그런 내용이 있었는지 모르겠네? 왜 그러느냐. 국영수가 아니다 보니까, 수능에 안 나오다 보니까 반복을 안 하다 보니까 한 번 듣고 까먹은 거예요. 그 내용을 제가 잠깐 소개시켜드리면. 생애 주기별 자산관리라는 건 이런 겁니다. 우리 인생은 세 단계로 나눠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3권의 문제집이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첫 번째 문제집이 뭐냐? 성장기라는 문제집입니다. 이거는 보통 0세부터 한 25세? 어쩌면 30세까지도 될 수 있고. 그다음에 두 번째 문제집은 활동기라는 문제집입니다. 아마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이 지금 대부분 다 이 활동기라는 문제집을 풀고 계실 것 같아요. 그다음에 세 번째는 노후기라는 문제집입니다. 그럼 여러분들은 지금 몇 번째 문제집 풀고 계십니까?
◇이대호> 활동기에 많이 계시겠죠? 아니면 노후 후기로 넘어가시는 과정.
◆김경필> 자, 그런데 이게 재미있는 게 첫 번째 성장기라는 문제집 여러분 잘 푸셨어요? 못 푸셨어요? 어떠세요?
◇이대호> 이미 지나갔죠.
◆김경필> 이미 지나갔죠. 그러니까 이 성장기라는 문제집 부모님이 같이 풀어줘야 돼요. 이거는 나 혼자 풀 수가 있는 게 아니에요. 성장기라는 문제집은 나도 열심히 해야 되지만 부모님이 같이 풀어주는 문제집이에요. 절대적으로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한 문제집이다. 두 번째 문제집은 활동기, 지금 여러분들이 경제활동하고 있는데 이 문제집이 왜 중요하냐면. 난 활동비 문제집은 난 나랑 안 맞는 것 같아, 나 못 풀 것 같아, 나랑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아. 그리고 난 세 번째 문제집인 노후기부터 잘 풀 거야. 될까요?
◇이대호> 안 되죠.
◆김경필> 안 되죠. 그러니까 우리가 미적분을 잘 풀려면 1차, 2차 방정식의 원리 이런 것들을 기본적으로 알아야 되는 것처럼 이 활동기라는 문제집을 잘 풀어야 세 번째 문제집이 저절로 풀릴 수가 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이 활동기 문제집은 여러분들의 자녀의 첫 번째 문제집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두 번째 문제집을 잘 풀면 여러분들 자녀의 첫 번째 문제집이 잘 풀리는 거다. 그래서 이게 라이프 사이클상 무슨 얘기냐, 세 등분을 해보니까 우리가 오늘 오프닝 때 그런 얘기했지 않습니까? 스핑크스가 냈던 문제.
◇이대호> 수수께끼.
◆김경필> 네, 네 발로 걷다가 두 발로 걷다가 나중에 세 발로 걷다가. 이게 무슨 얘기냐. 인간은 이 라이프에서 각기 상황이 바뀐다. 내가 지금처럼 계속 돈을 버는 게 아니거든요. 노후기라는 문제집에 여러분들이 문제집을 딱 손에 받게 되는 순간 여러분들은 소득이 없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이런 거를 중학교 사회책 때부터 그러니까 활동기 때 돈을 잘 모아서 미래를 대비해야 된다라는 걸 가르쳤는데, 수능에 안 나오다 보니 이거 그냥 싹 까먹고 그냥 나와서 월급 200, 300인데도 그냥 소비를 400, 500 하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사실은 교과서적인 걸로 돌아가면 돈 문제 다 해결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분 같은 경우처럼 엑셀로 이렇게 돈 관리해야 된다, 당연히 해야 되는 겁니다. 이거 여러분.
◇이대호> 이분이 개발자다 보니까. 월 한 1000만 원 정도 버시고 아내분이 200만 원 정도 버시고 가계 소득이 1200만 원입니다. 그래서 지난해에 6400만 원을 저축하셨대요. 그리고 올해 8600만 원을 저축할 예정입니다.
◆김경필> 예상이 나온다고요.
◇이대호> 이 정도면 훌륭합니다.
◆김경필> 그래서 이분이 이게 그러면 일반적으로 듣는 분들은 그게 고민이야? 그게 왜 고민이야? 1년에 6400 올해는 8600 저축한다고 그러면 이게 무슨 고민이 있냐라고 이야기하실지 모르는데, 일단 이분이 사기로 몇 억을 날리고 그다음에 이렇게 열심히 그걸 복구하기 위해서 저축을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마음속에서 현타가. 우리 흔히 아는 얘기로 현타가 왔다는 거예요.
◇이대호> 사연 중에 내가 이렇게까지 살아야 되나 이런 내용도 있더라고요.
◆김경필> 내가 이렇게까지 살아야 되나라는 소위 요즘 분들이 하는 말로 현타가 왔다. 이거 어떻게 하면 좋냐 이런 것들이 약간의 고민이 되어 있는데. 저는 이분이 이 돈쭐 상담소에 이 사연을 보낸 이유를 압니다. 왜냐하면 이때 한번 머니 트레이너의 강력한 응원과 격려와 채찍질이 필요하다. 저는 이분이 그래서 보낸 거라고 봐요.
◇이대호> 스스로. 아, 나 좀 각성해야 돼.
◆김경필> 각성해야 돼. 왜냐하면 마음이 흔들리고 내가 이렇게까지 해서 아껴가지고 이렇게... 왜냐하면 정말 열심히 저축하고 이렇게 하는 분들도 때에 따라서는 소위 말하는 좀 허무함? 내가 이렇게까지 해서 뭘 원하려고 하는 거지라고 하는 게 오거든요. 심리적으로. 제가 그럴 때 그걸 어떻게 이겨내느냐라는 방법으로 돈쭐 상담소에서 한번 말씀드렸죠. 1000만 원당, 내가 모으는 돈 1000만 원당 5%인 50만 원을 보상으로 설계해라. 기억나시죠? 그래서 이걸 흔히 뭐라고 그러냐면 셀프 리워드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보통 1000만 원 적금을 탈 때 1000만 원을 만들지 말고 1050을 만들어서 50만 원 갖고 한우 오마카세를 가라. 꼭 그걸 안 가셔도 됩니다. 하여튼 50만 원 정도는 내가 적금 타는 날 나한테 뭔가 세레모니를 해야 되는 거예요.
◇이대호> 곗돈 타는 날처럼.
◆김경필> 그렇죠. 그런 걸 해야 된다. 그리고 이게 5%니까 이분이 만약에 올해 한 8600만 원이면 말이죠. 적어도 한 300~400만 원 정도 수준은 본인을 위해서 이 저축하고 고생한 나에게 특별 선물을 설계를 하는 것이 좋겠다. 그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고.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요라고 하셨는데, 제가 이 말씀드릴게요. 절약하고 절제하고 막 좀 이런 거를 강조하는 이유가 뭐냐 하면, 많은 분들이 그래요. 절약하고 절제했더니. 멘토님, 머니 트레이너님 말 듣고 절약하고 절제하고 막 이거 안 쓰고 했더니 한 달에 한 10만 원 절약되던데? 10만 원이면 그게 이렇게.
◇이대호> 10만 원 때문에 이렇게까지 해야 됩니까. 이런 거죠.
◆김경필> 10만 원 때문에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 거야? 이렇게 내가 10만 원 더 모으려고 이렇게 해야 되는 거야?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이 많은데, 제가 그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10만 원, 20만 원 때문에 절약을 하라는 게 아니고요. 내가 그렇게 막 뭔가를 아끼고 절약하려고 하는 모습을 통해서 본인의 태도, 마음가짐이 달라진다는 거거든요. 왜 제가 이런 말 하지 않습니까? 보통 소득을 올리고 N잡을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하는 거든요, N잡. 그런데 N잡을 해보니까 한 달에 한 20~30만 원밖에 안 벌려. 그거 회사 생활도 요즘 얼마나 힘든데, 주말에 친구 카페에 가서 아르바이트 4시간씩 한대요. 힘들죠. 카페에 가서 서빙 같은 걸 하는 거니까. 그런데 그분이 무슨 말을 했냐면 자기가 돈은 20~30만 원밖에 못 버는데 이걸 하면서 이게 땀 한 방울에 소중함이랄까, 내가 일을 하면서 돈이라는 게 참 이게 쉽게 버는 게 아니구나. 내가 지금 받는 월급 200만 원, 300만 원도 정말 소중한 거구나라는 거를 깨닫게 된다는 거예요.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이게 바로 마음가짐이 바뀐다. 제가 같이 방송하고 있는 양세형 씨 있지 않습니까?
◇이대호> 네.
◆김경필> 100억 원 건물주인데.
◇이대호> 그래요?
◆김경필> 네. 100억 원 건물주인데 얼마 전에 뭐 100억 원짜리 건물을 샀는데. 20년 만에 처음 백화점 쇼핑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참 절약을 하는 그 친구인데 내가 봤을 때는 이렇게 돈이 너무 좀 약간 하찮게 느껴질 때 연예인이다 보니까 그럴 때가 있대요. 그럴 때 어떻게 생각을 하냐면 지금 어머님이 이제 은퇴하시긴 했는데 쉬엄쉬엄 도배일을 하신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도배일을 쫓아간다고 합니다.
◇이대호> 그래요?
◆김경필> 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걸 쫓아갔대요.
◇이대호> 효자네요.
◆김경필> 그래서 쫓아가서 그거를 도와주다 보면 하루 일당 뭐 5만 원 이렇게 받으면 너무 몸이 힘들면서도 이 돈 5만 원 때문이 아니라 내가 진짜 받는 이런 버는 돈이 정말 소중한 거구나라는 걸 느낀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이분이 지금 오늘 좀 힘이 빠지셔서 보냈는데 저는 정말 이분 응원해 드리고 그 사기로 뭐 몇 억 원 날리셨다 그랬잖아요. 그거 깨끗하게 잊어버리십시오. 아마 분명히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하실 거고 이렇게 열심히 저축을 하시는데 이렇게 절제하고 절약하는 모습에 진짜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린다. 그리고 이분 아니라 하더라도 지금 정말 땀 흘리면서 이 무더운 여름에 끝나지 않는 이 여름에 힘겨워하시는 많은 분들이 있는데 진짜 땀 흘려서 번 돈은 그 금액의 문제를 떠나서 정말 소중하다라는 것을 정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대호> 멋진 말씀입니다. 멋진 말씀입니다. 또 이분이 이제 차곡차곡 돈을 모아 나가는데 한 60% 정도는 예금에, 40% 정도는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뭐 사기당한 거 이후에 모아놓은 자산이라는 건 한 1억 원 정도 1억 원 조금 넘으시는 것 같아요.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이런 자산 배분은 어떻게 보세요?
◆김경필> 이거는 뭐 정답이 있는 건 아닙니다. 이대호 기자님도 조언해 주실 수 있을 게 있고 저도 조언해... 뭐 사람마다 위험 성향, 투자 위험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어떻게 뭐 그분이 공격투자형인지 중립형인지 안정지향형인지에 따라서 다 달라질 수 있는 문제긴 한데 제가 딱 봤을 때는 지금 이분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고 있는 단계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이분들의 소득에 비하면 아직 자산이 너무 없는.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그냥 말 그대로 진짜 지금부터 시작을 하고 있는데.
◇이대호> 소득은 높지만 자산은 없는.
◆김경필> 그런데 6 대 4, 안전자산인 예금에 60%, 약간 위험자산인 주식 채권에 40%. 뭐 주식 채권은 우리가 흔히 위험자산이라는 말까지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쨌든 이건 뭐 예금자 보호가 안 되는 건 확실하기 때문에 안전자산은 아니에요. 어쨌든 간에 6 대 4는 조금 제가 봤을 때는 좀 지나치다. 왜냐하면 이분이 소득도 높고 자산이 어느 정도 된다면 뭐 이 정도의 포트폴리오는 저는 맞다고 보는데 지금 완전히 0이 돼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라고 봤을 때는 예측 가능한 저축을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면 이분이 지금 2년, 3년 후에 또 내 집 마련 계획이 있거든요. 내 집 마련 계획을 할 때 중요한 게 뭐냐. 주식에서 자금을 운용을 하면 2년 후에 당첨되고 중도금 내고 5년 후에 입주한다 그럴 때 자금 계획이 머릿속에 나와야 되는데 주식에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가 있으면 그 돈이 될지 안 될지가 모르는 거예요.
◇이대호> 변동성이 크니까.
◆김경필> 변동성이 크니까. 그래서 이분 같은 경우는 지금 다시 자산을 우리 요즘 많이 하는 말로 빌드업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6 대 4는 조금 너무 과한 것 같고 조금 시간이 걸리고 돌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저축을 많이 하실 수 있으니까 저는 한 8 대 2 정도가 어떻겠느냐.
◇이대호> 오히려 안전자산으로.
◆김경필> 네. 안전자산을. 그리고 좀 예측이 가능한. 이 상태로 저축하면 3년 후에 얼마 되고 4년 후에 얼마 되고 5년 후에 입주할 때 얼마쯤 되겠구나. 그러면 얼마 정도 대출받으면 되겠구나. 이런 것들이 머릿속에 나와야 되거든요. 근데 주식에 절반 가까이 들어가면 그게 잘 되면 이렇게 되는 거고 안 되면 어떡하지. 또 하나의 고민이.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그렇죠.
◆김경필> 생길 수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자산의 크기에 따라서 조금 자산 배분도 달라져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좋습니다. 저축도 잘 하고 계시고 뭐 투자도 나름대로 포트폴리오를 이제 짜서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일단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님은 조금 더 이제 좀 안전하게 모아가시는 게 좋겠다라고 이야기를 해주셨고. 돈을 모으는 그 원동력이라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앞에서도 멘탈 잠깐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한번 거의 마이너스 영역으로 푹 꺼졌다가 다시 이제 올라오고 있는 그런 상황이지 않습니까?
◆김경필> 맞습니다.
◇이대호> 태도라는 것도 중요할 테고요.
◆김경필> 네. 그러니까 우리가 아까 제가 태도, 마음가짐. 우리가 절약, 절제, N잡 이런 거를 얘기하는 이유는 그 N잡, 절약, 절제가 우리한테 가져다주는 금액 때문이 아니라 그런 어떤 돈에 대한 태도를 바꿀 수 있는 행동을 할 때 우리가 마음가짐이 좀 달라지고 그게 강화된다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이분도 그렇게 해오신 분이에요. 근데 이제 막상 마음이 흔들리니까 돈쭐상담소를 통해서 나 흔들리는 마음을 어떻게 할까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이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SNS에 올리기 위해서 가는 식당.
◇이대호> 이제 소비 쪽으로 넘어가는데 좀 분위기가 달라질 느낌이 나네요.
◆김경필> 그러니까 저축도 많이 하시지만 사실은 워낙 소득이 높다 보니까 쓰는 돈도 뭐 적게 쓰시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러다 보니까 이 정도는 살 수 있지 않을까. 뭐 그다음에 이제 가전제품 같은 경우도 사고 나서 조금 후회하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이분이.
◇이대호> 사놓고 쓰지 않는 가전제품이 좀 있대요.
◆김경필> 쓰지 않는 가전제품도 있고. 그러니까 이런 건 어떻게 좀 소비를 줄여야 할까요라고 하는데 본인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거는 충분히 뭐 줄일 수 있다라고 봅니다.
◇이대호> 이미 아시는 거예요. 내가 SNS에서 본 집 찾아가고 나도 사진 찍어서 올리기 위해서 안 해도 되는 소비를 하고 있다라고 자백을 한 걸 보니까.
◆김경필> 맞아요.
◇이대호> 좀 혼나고 싶은 거 아닙니까?
◆김경필> 사실은 이런 거지 않습니까? 우리가 보통 내가 마음속에 결정을 해놓고 이 결정을 누군가한테 물어봐. 그래서 그분도 좋다 그러면 맞지, 그렇지, 약간 이런 어떤 느낌.
◇이대호> 확인받고 싶은.
◆김경필> 확인받고 싶은 느낌. 제가 사실은 모든 돈 관리의 고민이 어디서 시작되느냐 하면 쓰고 나서 남은 돈을 저축하려고 하다 보니까 저축할 돈이 없고 그러다 보니까 미래에 나한테 돈을 꿔서 쓰게 되고 이러면서 마이너스가 커지고 고민이 커지는. 이거 여기 아닙니까, 결국은?
◇이대호> 네.
◆김경필> 제가 충청북도하고 충청남도 중에 어디가 더 잘 사는지 아십니까?
◇이대호> 글쎄요.
◆김경필> 충청북도와 충청남도 중에는 충청남도가 더 잘 삽니다.
◇이대호> 그래요? 이유가 뭐예요?
◆김경필> 예산이 있기 때문에. 제가 잠시 아재 개그를 좀 했습니다.
◇이대호> 이거 준비하신 거예요?
◆김경필> 네. 준비한 거죠, 당연히.
◇이대호> 예산이 있기 때문에.
◆김경필> 예산이 있기 때문에. 근데 이게 저도 한 번 듣고 빵 터졌는데 너무 웃겼는데 듣고 보니까 진짜 맞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예산이 있다라는 건 뭐냐. 제가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모든 저축의 5%는 본인에게 보상하라라는 것도 보상, 예산이 있는 것처럼.
◇이대호> 그것도 계획해놓고.
◆김경필> 그렇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우리가 내구재를 사는 것도 예산이 좀 있어야 돼요. 내구재라는 건 비싸죠.
◇이대호> 그렇죠. 가전제품.
◆김경필> 장기간 그 성능이 유지된다라고 하는 것을 감안해서 한꺼번에 돈을 많이 지출하는 거니까. 그래서 공금으로 우리가 돈을 관리하다 보면 뭐 식생활비는 얼마, 문화생활비는 얼마, 주거비용은 얼마. 이런 퍼센테이지 제가 한번 쭉 소개시켜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갖게 되고 그런 걸 갖게 된다 그러면 자연히 사실은 예산에 없는 돈을 쓰게 되지 않죠. 그러니까 이분도 엑셀로 관리하신다고 하니까 예산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한번 만들어보실 것을 좀 권유. 어차피 이왕 엑셀로 만들어놓은 거니까. 그러면 훨씬. 여러분 돈 쓸 때 고민하시는 분들 많죠? 이 돈을 써야 되냐, 말아야 되냐.
◇이대호> 사야 돼, 말아야 돼.
◆김경필> 근데 예산을 세부적으로 만들어 놓으면 이런 고민을 안 해도 돼. 남편이 우리 저기 근데 이런 거 좀 살 수 있는 돈 있어? 그러면 잠깐만. 그리고 엑셀 보고 쭉. 아, 한두 달 정도 지나서 이 정도는 사도 되겠다. 그러니까 딱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공금이 결정을 해주는 거예요.
◇이대호> 그것도 공금 같은 생각으로.
◆김경필> 그렇죠. 그렇죠.
◇이대호> 미래의 나의 돈이니까.
◆김경필> 우리가 회사에서도 뭐 할 때 우리 이런 예산 집행할 거 있어 그러면 잠깐만요 이러면. 지금은 없는데 뭐 조금 몇 달 지나면 이 정도는 아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뭐 이런 게 재무팀에서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우리가 관리하면 좋겠다라는 거죠.
◇이대호>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강유희 님이 진지하게 듣다가 빵 터졌네요. 지하철에서 육성으로 뿜을 뻔하셨다고, 웃을 뻔하셨다고. 잠깐 저희가 라디오 정보센터 가서 중간에 뉴스 한번 정리하고 김경필 머니트레이너와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김경필 머니트레이너와 함께하는 돈쭐상담소. 부부 합쳐서 월 소득이 1200만 원 적지 않지만. 큰 사기를 당해서 수억 원을 날린 이후에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셔야 하는 30대 부부. 그런데 아직 아이가 없어요. 이분들이 시험관 시술을 계속해서 이제 진행을 하고 계시대요. 그러면서 경제 상황이 바뀔 수밖에 없는 게 아무래도 맞벌이를 하는데 아내분이 좀 스트레스 받으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일도 좀 줄이셨나 봐요. 그래서 아내분의 월 소득이 200만 원 정도이고 병원 가까운 곳에 월세를 얻으셨다고 해요. 뭐 왔다 갔다 해야 되니까. 근데 그 월세가 150만 원이라고 하네요. 이런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김경필> 저희가 돈쭐상담소에서 계속 말씀드리는 것이 이제 내 집 마련이 아직 안 된 무주택자인 경우에는 주거 비용은 소득에 맞춰져야 된다. 소득의 15%가 넘어가면 안 된다라고 말씀드렸거든요. 근데 이분 같은 경우는 소득이 워낙 높다 보니까 150만 원 정도면 우리가 보통 지금 전세 전환 비율을 봤을 때 1억 원 당 한 40만 원 정도로 잡아보면 3억 5000에서 4억 원 정도 되는 전세를 사시는 거예요. 워낙 목돈이 없으니까 지금 어차피 월세를 사실 수밖에 없다. 뭐 아니면 전세자금 대출도 있겠지만. 저는 적절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물론 이거보다 더 2인 가구니까 주거비용이 더 덜 들어가는 데도 물론 갈 수는 있는데.
◇이대호> 네. 줄여갈 수 있는데.
◆김경필> 이분들이 지금 소득이 1200이라면 전세 3억 5000, 4억 원 정도에 사신다고 해서 그것이 문제다라고 얘기할 만한 정도는 아닙니다. 근데 이제 중요한 게 좀 전에 우리 이대호 기자님이 얘기해 주셨던 것처럼 이분들이 지금 시험관 시술 때문에 병원 앞까지 조금 다니는 걸 편하게 하려고 이사를 가셨다 그랬잖아요. 이 대목에서 제가 할 얘기는 아닌데. 근데 요즘 참 저출산 문제가 너무 심각한데 이렇게 열심히 낳으려고 하는 분들은 정말 국가가 발벗고 나서서 지원을 해줘야 되는데.
◇이대호> 그래서 시험관 시술 비용이라든지 지원 조금씩은 늘어나고는 있긴 한데.
◆김경필> 그렇죠. 그게 이제 또 횟수 제한이 있고. 그다음에 이제 제가 들어오기 전에 조금 검색을 해봤는데 지자체마다 조금 또 지원하는 게 좀 다르기도 하다고 하더라고요. 뭐 사실 정부도 다 이 부분을 알고 있어서 뭐 최대한 가능한 역량을 쏟아부어서 지원을 하고 있기는 하겠지만 진짜 다시 한 번 이렇게 아이를 낳으려고 노력하는 분들은 적극적으로 좀 지원해주고 응원해줘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진짜 갑자기 순간적으로 제가 울컥해져서 정말 소리가 나오는데.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이런 비용은 사실 저는 어떻게 보면 소비다라고 회계 처리를 안 했으면 좋겠어요. 오늘 우리가 처음에 심리적 회계라는 말을 했잖아요. 심리적 회계. 그러니까 심리적 회계라는 게 뭐냐. 똑같은 돈이지만 내가 그 돈을 이게 소비냐 저축이냐 아니면 뭐 이게 나의 미래의 행복이냐 이런 걸로 이제 머릿속에서 먼저 심리적 회계를 하는 건데 정말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이 세상에 한 생명을 태어나게 해서 그 생명을 한 인간으로 키워내는 것만큼 순고한 일이 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그렇죠.
◆김경필> 그러니까 뭐 제가 맨날 돈돈거리니까 많은 분들이, 뭐 제가 사실 어제 이사를 했거든요.
◇이대호> 이사하셨어요?
◆김경필> 이사를 했는데 들어오기 전에 작가님들이 어떻게 포장 이사하셨어요, 뭐 그냥 직접 하셨어요 이렇게 물어보시더라고요.
◇이대호> 왠지 그것도 궁금해요?
◆김경필> 왠지 그것도 궁금해서. 제가 하도 평상시에 돈을 안 쓴다고 하니까.
◇이대호> 돈 아끼려고 하니까.
◆김경필> 근데 정말 중요한 건 우리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모든 것들이 이루어져야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분은 저는 이렇게 생각해. 시험관 아이한테 나의 그 2세 아이를 만나기 위해서 쓰는 비용은 이거는 소비가 아니다.
◇이대호> 그러네요. 그렇죠.
◆김경필> 이건 소비가 아니다.
◇이대호> 뭐 투자라고 하기도 좀 뭐합니다만 이거는 뭐 절실한 비용이니까.
◆김경필> 이건 행복을 위한 필수적인 돈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싶어요.
◇이대호> 꼭 성공하셔서 예쁜 아이들을 많이 낳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김경필> 그럼요. 그렇게 될 겁니다.
◇이대호> 많이 낳으세요. 많이 낳을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사연자분이 좀 힘드신 시기가 있었잖아요. 사기당해서 몇 억 원을 날렸을 때. 그때 부모님에게 3000만 원을 빌리셨대요. 그리고 매해 200만 원씩 갚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래도 뭐 경제적으로 부모님한테 빌린 돈을 갚아야죠. 이거는 좀 방법이 좀 따로 있을까요?
◆김경필> 지금처럼 뭐 사실 빌린 돈을 이렇게 부모님하고 차용증을 쓰신 건지 안 쓰신 건지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봤을 때 나름대로 원금과 이자를 이렇게 갚아나가는 것은 너무나 좋다라는 거고. 사실 우리가 보통 보면 가족 간의 돈 거래 이거 어떡하면 좋냐 이렇게 말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동생이 어려워서 돈을 빌려줬는데 동생이 돈을 안 갚는다. 뭐 힘들다 그래서 누나, 언니를 빌려줬는데 돈 얘기하기도 좀 껄끄러워서 뭐 그렇다. 이런 사연들도 굉장히 많았었거든요. 그런데 일단 중요한 거는 일단 이거는 저질러진 일이지 않습니까? 3000만 원 벌써 빌렸고 이거 당연히 부모님한테 갚아드려야 되는 건데. 제가 이제 매번 말씀드리는 거지만 절대 가족 간의 돈 거래를 해서는 안 된다.
◇이대호>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김경필> 진짜로. 왜 그러냐면.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는 것이 이렇게 보면, 어떻게 보면 너무 어려워져서 개인회생이나 파산까지 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어떤 빚이 몰려와서 그 빚의 쓰나미 때문에 경제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 자기 선에서 어떻게 막아야지 이게 도미노처럼 가족들한테까지 연결된다라고 하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제 가끔 이런 말을 해요. 물보다 피가 진하다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때로는 피보다 돈이 진합니다. 그것 때문에 인간관계 다 무너지고 막 가족 간에 안 보는 사람까지 있어요.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추석인데 추석 때 여러분 은근히 사실 형제, 자매, 가족들이 모여서.
◇이대호> 그렇죠.
◆김경필> 웃음꽃을 피우고 이야기하는 집도 많지만 은근히 추석 때 서로 안 보는 집도 많아요. 왜 그런가 봤더니.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김경필> 다 그게 뭐 돈이 어떻고 뭐 이거 어떻고.
◇이대호> 사실 거기서부터 시작이 많이 되죠.
◆김경필> 여러분, 절대로 가족을 사랑하신다면 그 가족의 미래를 여러분들 책임지신다면 절대 돈 거래는 하시면 안 됩니다.
◇이대호> 근데 이 다음 질문이 좀 그런데. 사연자가 이 와중에도 동생한테 1년에 한두 번 100만 원씩을 주고 있대요.
◆김경필> 그렇지.
◇이대호> 왜냐하면 지금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인데, 대학생인데 다른 거 뭐 알바하고 이러지 말고.
◆김경필> 그러니까 학생이니까.
◇이대호> 그냥 공부에 집중해라.
◆김경필> 취준생이고 그다음에 또 고시 공부한다 그러면 일정 기간 동안 내가 좀 지원해 줄게 이런 거는 괜찮죠. 이거는 왜 그러냐면 돈 거래가 아니라 빌려주는 게 아니잖아요. 이게 빌려주는. 야, 너 이거 갚아. 이게 아니잖아요. 근데 100만 원은 솔직히 조금 많다는 느낌이 듭니다. 왜냐하면 여러분 아시겠지만 부모님한테 저희가 드리는 것은 용돈이나 이런 생활비 같은 경우는 한 번 드리면 절대로 정말 평생 끝까지 드려야 되는 거지만 이렇게 동생이나 형제들 간에 이렇게 지원을 해주는 거는 평생 줄 수 없는 거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제 우리가 뭐 굉장히 유명한 영화 대사가 있잖아요.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안다. 이런 말이 있는데 줄 때 분명히 이게 어떤 성격이고 언제까지 지원해 줄 거다라는 것을 명확하게 명시해서 지원해 줘야지 그냥 이렇게 주면 나중에는 안 주잖아요. 그러면 섭섭해합니다.
◇이대호> 근데 뭐 동생분이 뭐 평생 대학생일 수는 없으니까.
◆김경필> 근데 그런데 간혹 그런 분들이 있단 말이에요. 여러분, 가족 간에 돈 거래는 안 된다. 무상으로 지원해 주는 것도 언제까지 어떤 경우에 지원해 준다라는 것을 명확하게 하시는 것이 돈 지원해 주는 것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길입니다.
◇이대호>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김경필> 가정의 평화.
◇이대호> 벌써 시간이 다 됐습니다. 마지막에 이제 가정의 평화까지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돈쭐상담소 김경필 머니트레이너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경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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