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너무 잘 하던데요” 이범호가 보는 매직넘버 삭제 시나리오, 순리대로 천천히 간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는 2017년 이후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의 절대적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현재 KIA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6’이다. KIA는 남은 12경기에서 승률 5할만 기록해도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2위 삼성과 경기차는 6.5경기다. 사실 삼성도 정규시즌 우승은 별다른 생각을 안 하고 있는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삼성의 당면 과제는 2위를 지키는 것이다. 보통 정규시즌 우승 팀들이 이맘때 항상 고비를 맞이하는데, KIA는 마지막까지 허점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삼성이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로 잘했는데, KIA는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하며 오히려 경기차를 한 경기 더 벌렸다.
KIA의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95% 이상으로 치솟은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에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산술적인 계산으로 그렇다. KIA는 12일 광주에서 롯데와 경기를 치르고, 14일과 15일 키움을 홈으로 불러들여 2연전을 가진다. 삼성은 12일 한화와 경기를 하고, 14일과 15일 인천에서 SSG를 상대한다. 삼성이 3경기를 다 지고, KIA가 3경기를 다 이기면 15일에도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KIA는 15일 이후로는 수원-인천-잠실로 이어지는 수도권 원정을 떠난다. 이왕이면 홈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게 더 좋은 일. 그러나 이범호 KIA 감독은 12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이번 주 우승을 확정하는 건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다. KIA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삼성이 3경기를 다 져야 하는데, 그런 산술적인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이다. 이 감독은 무엇보다 삼성의 경기력이 좋다며 상대 팀을 치켜세웠다.
이 감독은 오히려 수도권 원정이 끝나고, 다시 광주로 돌아와야 정규시즌 우승이 보일 것이라는 극히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감독은 “삼성도 잘 달리고 있다. (KIA도) 주말 (키움전에) 후라도-헤이수스가 들어와서 장담할 수 없다. kt도 벤자민이 들어와서 안심할 수 없다. 광주에 들어오기 전까지 쉬운 경기는 없다. 수원, 인천, 서울까지 다 돌고 와서 광주까지 와야 결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급하게 마음 안 먹고, 천천히 이기는 경기를 나눠서 운영하려고 생각한다”면서 “삼성이 빨리 조금씩 져 주면 좋을 것 같은데 어제 경기를 봤는데 너무 잘 하더라.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을 빨리 확정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라 선언했다.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고, 자력으로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만큼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결과가 끝나야 끝나는 것이다. 아직은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 마지막이라 부상 안 당하고 잘 마무리할 수 있게끔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끝나야 끝나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선발 로테이션도 되도록 그대로 간다. 이 감독은 “(이번 주에) 라우어 던지고, 스타우트 던지고, 양현종 던진다. (다음 주초에) 황동하 김도현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 자체가 띄엄띄엄 있는 게 아니라 연달아 붙어 있기 때문에 계속 로테이션을 돌려야 할 것 같다”면서 “외국인 투수들이 컨디션 자체가 좋아 보이고, 이겨야 하는 게임이면 1~2번 당겨쓸 수 있겠지만 무리 안 하고 로테이션에 맞게 들어가게끔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로테이션은 원래 돌리던 대로 돌려야지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흘을 푹 쉰 KIA는 12일 광주에서 롯데를 상대한다. 이 감독은 “선수들, 트레이닝파트에서 휴식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해서 충분히 휴식을 줬고 명절 때 경기를 잘 치러야 하기 때문에 3일 정도의 휴식 기간이 좋은 휴식 기간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제 운동하고, 오늘 운동하는 것 보니 쉬면서 충전이 된 것 같다. 선수들 표정도 쉬어서 그런지 좋아 보이기도 한다. 남은 경기도 열심히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좌익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직전 등판에서 반등 가능성을 내비친 에릭 라우어가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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