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쏙쏙] 구독제 '배민클럽' 유료화…KTX 명당자리는

박진형 2024. 9. 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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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박진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배달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그렇다고 안 쓸 수도 없는 것이 배달앱입니다.

요즘 배달앱 경쟁이 치열하다고요?

[기자]

자주 사용하는 분이라면 하루 한 번은 켜게 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최근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이 그동안 무료 제공해오던 멤버십 '배민클럽'을 유료화했습니다.

앞서 쿠팡이츠와 요기요에 이어 배민까지 유료 멤버십을 도입하면서 배달앱 구독 전쟁이 본격화되는 건데요.

배민클럽 이용요금은 월 3,990원. 당분간 정식 오픈을 기념해 월 1,990원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모든 구독 고객에게는 1개월 무료 이용 혜택도 주어집니다.

쿠팡은 월 7,890원을 내는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로켓배송 무료 혜택과 함께 쿠팡이츠 묶음 배달을 무료 제공하고 있고. 요기요는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X 이용요금을 월 9,900원에서 2,900원까지 낮췄습니다.

배달 앱들이 구독제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은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독제 모델로 급격하게 이용자 수를 늘려가는 업계 2위 쿠팡을 보면서 이용자 이탈을 막으면서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구독제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고 또 새로운 시장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겁니다.

[앵커]

배달의민족 유료화에 따라 이탈하는 업체도 있다던데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소비자 입장에서 배달앱이 편하지만, 점주 입장에서는 배달 수수료 부담이 상당하다는 뉴스는 자주 보셨을 겁니다.

롯데리아는 이달부터 배달의민족 유료 멤버십 '배민클럽'을 통한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이를 예방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배민클럽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일정액을 내고 가입하면 무료 배달을 받을 수 있지만, 점주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내거나 배달비를 전액 부담해야 합니다.

롯데리아는 배민 앱 유인 효과를 덜 보더라도 수수료 비용 부담을 늘리지 않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롯데리아뿐 아니라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 역시 배민클럽 가입 여부를 각 점포 자율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렇게 가입 여부를 고민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 업체들은 배달가격과 홀 가격을 다르게 하는 이중가격을 도입한 곳도 있죠?

[기자]

배달앱 수수료가 부담된다며 '이중 가격제'를 도입하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늘고 있습니다.

2년 전 소비자원 조사에서 자영업자 58.8%가 매장과 배달 가격을 다르게 책정한다고 응답했는데, 배달 앱 수수료 논란과 함께 이 비율은 최근 더 높아졌을 걸로 추정됩니다.

프랭크버거는 최근 배달 가격을 홀보다 200원~700원 높여서 받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했습니다.

대표메뉴 K불고기버거 세트는 홀에서 먹으면 7,600원이지만 배달해서 먹으면 8,300원을 내야 합니다.

KFC코리아도 '이중 가격'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버거 단품은 300원, 치킨은 개당 100원, 사이드 메뉴의 경우 100원가량의 가격 차이가 적용됩니다.

파파이스는 올해 4월 메뉴 가격을 올리면서 이중 가격제도 함께 도입했습니다.

배달 메뉴는 매장 판매가보다 평균 약 5% 높은 가격을 차등 적용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고민이 많습니다.

당장 배달비를 아끼는 것 같지만 점주한테 부담이 되면 결국 이중가격처럼 소비자에게 부담이 돌아올 수밖에 없어 보이기 때문이죠.

추석 연휴 배달 음식을 많이 시킬 것 같은데, 여러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추석 연휴 하면 열차 예매를 빼놓을 수 없는데 아직 자리가 있나요?

[기자]

귀성, 귀경뿐 아니라 연휴 기간 여행을 위한 KTX 예매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이미 대부분의 좌석이 매진으로 뜨고 있지만,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고 하겠습니다.

당일에도 취소 표가 뜨기 때문에 티켓을 획득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틈날 때마다 보면서 취소 표를 구하면 구입할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근거가 있는데요.

지난 설 연휴 공석으로 운행한 KTX 좌석은 20만 석에 달했습니다.

166만 석 중 11~12%가 빈 채 운행한 것인데요.

출발 직전 취소 시 수수료 10% 지불, 출발 후 20분 내 취소해도 요금의 85%를 돌려받을 수 있어 막판 취소표가 있습니다.

취소표를 노리다가 이번 추석 연휴 열차예매법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KTX도 명당자리가 있다고요?

[기자]

KTX를 자주 이용한 고객이라면 특실을 일반차로 개조한 '5호실'을 선호합니다.

모든 방향이 순방향이고 특히 1A 좌석은 혼자 앉을 수 있는 명당입니다.

태양을 피하고 싶다면 오전 하행선은 오른쪽, 오후엔 왼쪽 좌석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행선일 경우 반대로 오전엔 왼쪽, 오후엔 오른쪽에 앉으면 되겠죠.

노트북이나 휴대폰 충전을 원한다면 창문 사이 기둥이 있는 좌석이 유용한데, 이곳에 콘센트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연휴가 아니더라도 알아두면 쏠쏠하게 쓸 KTX 자리 고르는 법이었습니다.

[앵커]

요즘엔 추석 때도 혼자 보내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소비 형태도 많이 바뀌었더라고요?

[기자]

혼추족이라고 하죠,

혼자서 추석 명절을 보내거나 아니면 근교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고요.

이런 세태와 맞물린 소비 형태가 바로 미코노미입니다.

나와 경제라는 영어단어를 합친 단어인데, 내가 중심이 되어 자신을 위한 소비에 돈을 쓰는 소비 흐름을 이야기합니다.

기존의 브랜드나 가격 등을 고려하는 소비에서 벗어나 자기가 생각하는 가치와 만족도가 굉장히 중요해진 겁니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면서도 자신의 가치는 찾겠다는 MZ세대들이 선호한다고 합니다.

[앵커]

이렇게 바뀐 소비 흐름이 바로 반영된 곳이 있다고요?

[기자]

대표적으로 홈쇼핑이 이번 추석을 맞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과거 추석 홈쇼핑 편성하면 대형 가전 등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상품 비중이 주를 이뤘는데 이번에는 개인 고객을 중심으로 확 바뀌었습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홈쇼핑 GS샵은 오는 14일에서 18일까지 추석 연휴 동안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을 방송 시간 기준 59% 편성했습니다.

5년 전인 2019년 추석 연휴(9월 12~15) 중 미코노미 상품 편성이 42%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17%포인트 늘었습니다.

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대형 가전은 2019년 19%에서 올해 11%로 방송을 축소했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 홈쇼핑 방송을 보면서 가전을 구매하거나 선물하는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9월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더위가 이어집니다.

언제까지 여름이 계속되나라는 생각도 들어요?

[기자]

정부가 우리나라의 계절별 길이를 손보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온난화로 인한 계절 변화를 감안해 기존 3개월 단위의 사계절 구분이 사라질 전망입니다.

우리나라는 여름 시작일을 '일 평균기온이 20도 이상 올라간 후 다시 떨어지지 않은 첫날'로 보고 있습니다.

가을은 '일 평균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떨어진 후 다시 올라가지 않은 첫날'로 삼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계절은 봄(3~5월), 여름(6~8월), 가을(9~11월), 겨울(12월~이듬해 2월)로 3개월 단위로 구분됩니다.

그런데 이 기준을 토대로 과거(1971~1980년)와 최근(1981~2010년)의 계절 길이를 비교한 결과 여름은 6일 길어지고, 겨울과 봄은 각각 3일·1일씩 짧아졌으며, 가을은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요즘 같은 분위기라면 여름이 훨씬 길어지겠는데요?

[기자]

앞으로 기후학적 여름은 갈수록 더 길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국가 기후변화 표준시나리오'에 따르면 21세기 후반인 2090년대에는 여름이 173일로 현재보다도 60일 정도 더 길어질 전망입니다.

거의 2달 정도 여름이 더 이어지는 건데요.

그렇게 된다면 한반도는 온대기후가 아니라 아열대 기후로 바뀐다고 봐야 합니다.

비교적 서늘한 지역인 강원자치도도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기상청 예측에 따르면 2022년 강원자치도 폭염(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 일수는 11.4일로 나타났지만 30년 뒤인 2052년엔 19.7일, 2100년엔 83.4일로 무려 3개월 가까이가 폭염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기후학적인 여름뿐 아니라 국민들 인식 속에서도 뜨거워진 5월과 9월을 '공식적인 여름'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공식적인 여름을 5~9월로 재정의한다면 학생들의 여름방학 공공기관이나 기업체의 여름휴가 기간, 정부의 여름철 방재·복지·보건 정책 등도 이에 맞춰 재정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더운 건 싫지만, 긴 여름방학 긴 여름휴가는 약간 기대해볼 만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부 박진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박진형 기자 (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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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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