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민통합위, 사회 갈등·분열 구체적 해법 마련하겠다"

"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라 손에 잡히는 정책 대안 마련"

김한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국민통합위 제공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은 12일 "우리 사회 곳곳에 갈등과 분열이 있는 상황을 직시하며 구체적인 해법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여러 정권에서도 대통령 산하에 (통합위와) 비슷한 이름의 위원회들이 있었는데, 뚜렷한 결과물도 없이 조용히 문을 닫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하나하나 구체적인 해법, 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라 손에 잡히는 정책 대안들을 마련해 나가면서 작은 성과들이 쌓이다 보면 국민통합으로 향하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되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크고 작은 공식회의만 1450여 회 열었다. 이는 휴일을 빼고 매일 3~4개의 다른 종류의 회의를 진행했다는 것"이라며 "그 결과 30여개의 과제를 다루면서 530여 개의 정책대안을 정부에 제시했고, 그 가운데 77%가 각 부처 정책에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통합위는 △자살예방통합번호 '109' △불법도박 사이트 신속차단 및 계좌동결 △디지털성범죄 상담번호 '1366' 통합 △이주민 근로자 안전교육 확대 △우체국의 은행대리업 도입 △제3국 출생 북한이탈주민 자녀 한국어 교육 강화 △젊은 과학자 연구생활장려금 확대 등 다양한 정책들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통합위가 공동 주관한 행사로, 사회적 약자와 기후 위기 등 갈수록 심해지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민간·학계·시민사회 등 200여 기관·기업이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고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취지로 개최됐다.

또한, 130여 개의 전시 부스에서는 '지속 가능한 환경·사회·생활·협력'을 주제로 대기업, 소셜벤처, 정부부처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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