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문가 “급발진 의심 사례 대부분은 사람의 실수”

지형철 2024. 9. 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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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급발진 의심 사례의 대부분은 운전자의 실수(Human Error)에서 비롯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2일 서울 여의도 FKI 콘퍼런스센터에서 '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 설명회'를 공동 개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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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급발진 의심 사례의 대부분은 운전자의 실수(Human Error)에서 비롯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2일 서울 여의도 FKI 콘퍼런스센터에서 ‘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 설명회’를 공동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자동차 제동장치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사고기록장치(EDR)와 교통사고 조사 절차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는 차원에서 마련됐습니다.

설명회에서는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된 EDR과 자동차 브레이크 시스템 원리, 교통사고 조사 기법과 절차에 관한 구체적 설명과 대안이 제시됐습니다.

국내 자동차 전문가인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브레이크 시스템’이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자동차 제동력은 차량 중량과 속도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보다 더 크게 설계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기능을 통해 제동 신호와 가속 신호를 동시에 보낼 때 제동 신호를 우선하게 돼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자동차는 무조건 속도가 감소하거나 정차한다”고 제동 장치의 원리를 설명했습니다.

이 교수는 또 “의도치 않은 가속이 일어나면 급발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일부 전문가들이 그간 해온 말이 있어 그렇다”며 “스타트렉만 보고 살면 금성에 사는 여자와 결혼할 것으로 착각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습니다.

박성지 대전보건대 교수도 ‘급발진 의심 사고 분석 절차’란 주제 발표에서 “급발진 의심 현상은 가속 케이블 고착, 플로어매트 간섭, 엔진오일의 흡기 유입 등 다양한 형태로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급발진 의심 현상은 운전 경력과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며 “대부분은 휴먼 에러(Human Error)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영석 원주한라대 교수 역시 “최신 차량은 각종 제어 장치로 복잡성이 증가해 운전자 오조작 가능성이 커져 이를 방지하기 위한 오조작 방지 장치 기술 개발 혹은 운전자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EDR은 교통사고를 분석하는 주요 도구로서 해외와 국내에서 그 신뢰성은 수만 건 이상의 사고 분석 결과를 통해 검증됐다”며 “EDR 데이터 분석도를 높이기 위해 저장하는 데이터 항목을 추가하는 기준 개정이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조민제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은 ‘경찰청의 공학적 교통사고 조사 및 사례’ 발표에서 “급발진 등 사회적 이슈가 있거나 대형 사고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도로교통공단으로 이관돼 더욱 정밀한 분석이 진행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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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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