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선거 보수진영 단일화 기구 통합…"24일 후보 발표"

서혜림 2024. 9. 12. 16: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보는 '경선 룰' 협의 중…여론조사 비율 등 이견
곽노현 후보 사퇴 요구하는 목소리 나와
보수후보 단일화 제3기구 [촬영 서혜림]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추진 기구가 하나로 통합된다.

'단일화 경선 룰' 협의에 시간을 지체하고 있는 진보 진영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의 재출마를 두고 정치권과 경쟁 후보의 비난이 커지는 상황이다.

단일화 성공 여부가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전망인 가운데 두 진영 모두 단일화 성사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현수막 게시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보수 후보 단일화 속도…"단일화 방식 정한 후 심층토론 거쳐 선정"

보수 단일화 추진단체인 '서울교육감 보수 후보 단일화 선정심사 관리위원회'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13일 보수 후보 단일화 기구를 하나로 통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보수 진영 단일화를 추진하는 기구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와 '보수후보 단일화 제3기구'(가칭)로 나눠졌다.

'바른교육국민연합'(바교연)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통대위는 100% 서울 시민 여론조사 2회를 통해 1위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전 교장단과 서울시 교육의원 등으로 구성된 제3기구가 "교원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새로운 기구를 만들면서 보수 후보 단일화가 이번에도 실패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통대위와 제3기구는 전날부터 물밑 접촉을 통해 하나의 기구로 통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금까지 보수 진영은 지난 3번의 교육감 선거에서 단일화에 실패해 조희연 전 교육감에게 모두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이에 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필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통합에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보수 측의 '단일화 선정심사 관리위원회'는 후보 캠프를 14∼15일 방문하고, 단일화 방식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다.

19일 후보군 선정, 20일 단일화 방식 발표, 21일 보수 후보 선정 심사 등을 통해 22일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한다.

24일에는 관리위원회가 심층 토론 후 단일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출마선언하는 곽노현 전 교육감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둔 5일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9.5 xyz@yna.co.kr

진보 진영 '곽노현 리스크'…'단일화 룰' 협의 난항

보수가 서울에서 보수 교육감을 세울 수 있는 10년 만의 기회를 잡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진보 측은 내부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진보 진영은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라는 단일화 추진기구를 만들었다.

이들은 출마 의사를 밝힌 진보 후보 8명(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김경범 서울대 교수,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과 함께 경선 룰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진보 진영은 지난 6일까지 단일화 룰에 합의하기로 했지만, 이날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방법, 여론조사 비율 등에 있어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곽노현 전 교육감의 출마가 정치권에서 비판받자 내부 분열이 감지되고 있다.

곽 후보는 12년 전 선거 비리로 당선 무효형을 받아 서울시교육감직을 상실했는데, 다음 달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쓴 선거 보전금 약 35억원 중 30억원을 갚지 않았는데, 이를 놓고 여야에서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에 이어 야권인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지난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곽 후보의 출마를 '적절치 않다'고 말해 파장이 커졌다.

같은 진보 후보인 김용서 교사노조연맹위원장도 입장문을 내고 "곽 후보는 대의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해주시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진보 후보인 김재홍 전 총장도 "곽 후보는 2010년 서울시교육감 선거 당시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 매수라는 심각한 불법행위로 실형선고를 받았다"며 "곽 후보는 교육자로서 (솔선)수범 외에도 민주진보 지도자로서 더욱 엄격해야 할 요건들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곽 후보는 "법치주의 관점에서 저에게 적용된 조항은 문제가 많다"고 당선 무효형을 비판하며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예비후보 등록은 25일까지이며, 후보 등록은 26∼27일이다. 보궐 선거는 10월 16일 치러진다.

sf@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