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속도내는 GS칼텍스…"2030년 1000억원 비용절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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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GS칼텍스 CSEO(최고안전책임자)/각자대표 겸 생산본부장이 12일 여수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말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원유를 수입, 정제해 판매하는 기존 역량에 안주하지 않고 DX를 전 밸류체인에 확산한다는 전략"이라며 "밸류체인의 중심이자 가장 많은 데이터가 나오는 여수공장을 중심으로 강도높은 DX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설비 통합관리 △탄소 저감 △공장 운전과 생산 최적화 △안전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DX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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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Digital Tranformation,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2030년까지 10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김성민 GS칼텍스 CSEO(최고안전책임자)/각자대표 겸 생산본부장이 12일 여수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말이다. 여수공장은 GS칼텍스의 'DX 전초기지'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원유를 수입, 정제해 판매하는 기존 역량에 안주하지 않고 DX를 전 밸류체인에 확산한다는 전략"이라며 "밸류체인의 중심이자 가장 많은 데이터가 나오는 여수공장을 중심으로 강도높은 DX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CEO(대표이사)의 톱다운 리더십, 직원들의 바텀업 호응이 쌍방을 이뤄 속도감 있게 DX가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문한 GS칼텍스 여수공장 곳곳에선 DX 사례가 눈에 띄었다.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설비 통합관리 △탄소 저감 △공장 운전과 생산 최적화 △안전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DX를 추진한다. 현재까지 수행한 DX 사례만 100여건에 달한다. 강재민 GS칼텍스 DX혁신팀장은 "디지털을 활용한 수익 극대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등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았다"고 했다.
설비 통합관리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GS칼텍스 여수공장 규모는 여의도의 2배로, 사람이 세세히 살피기엔 한계가 있었다. 높거나 비좁은 설비 안에 사람이 접근하는 것도 위험하고 고됐다. 하지만 드론이 이 역할을 대신하면서 안전과 효율성이 높아졌다. 이날 GS칼텍스는 드론이 작고 동그란 문을 통과해 탱크 안으로 들어가는 현장을 공개했다. 외부에선 실시간으로 드론이 지나가는 길을 3D로 확인할 수 있다. 이준행 GS칼텍스 장기기술2팀 선임은 "다음달 MFC, PE 설비에 드론을 활용해 내부 입조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탄소 저감 분야에서는 가열로 설비 내부를 스캐닝하거나 상압증류탑 가열로에 머신러닝 활용 센서를 적용하는 식으로 설비의 운전을 최적화했다. 가열로는 회사의 장비 중 가장 많은 연료를 사용해 효율적인 운영이 중요하다. GS칼텍스는 현재 1665개 버너로 구성된 84개 가열로를 운영 중이다. 그 동안에는 버너를 600여명이 나눠 관리하면서 인력별 가열로 운전 편차가 크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GS칼텍스는 머신러닝 활용 센서를 도입해 운전의 균질성을 증대했다.
현재 머신러닝 활용 센서가 적용된 건 1개 뿐이지만 효과는 컸다. 연간 연료 사용량을 약 23억원, 온실가스 배출량을 1만톤 줄이는 결과를 얻었다. 김기응 GS칼텍스 부문장은 "유사 공정에 확대 적용할 것"이라며 "순차적으로 최소 10개 이상으로 확대하려고 한다"고 했다.
공장 운전과 생산 최적화 분야에서는 최적화한 생산계획 수립을 위해 플래닝 데이터 플랫폼(PDP)을 구축했다. 원유와 제품 가격, 물량 추이를 다차원으로 분석해주는 플랫폼이다.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고체 부산물 '코크'의 함량도 예측한다. 안전 환경 분야에서는 여수공장 내에 24시간 도는 164대의 AI CCTV를 도입해 위험 상황을 즉각 파악하는가하면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VR/AR 안전교육을 실시해 실제 작업환경에서의 위험상황을 간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향후 GS칼텍스는 지속가능한 DX로 성공 사례를 쌓아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등대 공장'(Lighthouse Factory)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등대 공장은 현재 전 세계 153개 공장만 받은 인증이다. 인증 획득 시 인증을 받은 기업 간 DX 기술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된다. 김성민 각자대표는 "GS칼텍스가 1967년생인데 환갑이 되기 전 이 인증을 받는 것이 목표"라며 "DX를 계속 추진해 비용 절감을 계속 이뤄나가겠다"고 했다.
여수=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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