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속도내는 GS칼텍스…"2030년 1000억원 비용절감 목표"

여수=박미리 기자 2024. 9. 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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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GS칼텍스 CSEO(최고안전책임자)/각자대표 겸 생산본부장이 12일 여수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말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원유를 수입, 정제해 판매하는 기존 역량에 안주하지 않고 DX를 전 밸류체인에 확산한다는 전략"이라며 "밸류체인의 중심이자 가장 많은 데이터가 나오는 여수공장을 중심으로 강도높은 DX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설비 통합관리 △탄소 저감 △공장 운전과 생산 최적화 △안전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DX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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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Digital Tranformation,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2030년까지 10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김성민 GS칼텍스 CSEO(최고안전책임자)/각자대표 겸 생산본부장이 12일 여수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말이다. 여수공장은 GS칼텍스의 'DX 전초기지'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원유를 수입, 정제해 판매하는 기존 역량에 안주하지 않고 DX를 전 밸류체인에 확산한다는 전략"이라며 "밸류체인의 중심이자 가장 많은 데이터가 나오는 여수공장을 중심으로 강도높은 DX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CEO(대표이사)의 톱다운 리더십, 직원들의 바텀업 호응이 쌍방을 이뤄 속도감 있게 DX가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문한 GS칼텍스 여수공장 곳곳에선 DX 사례가 눈에 띄었다.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설비 통합관리 △탄소 저감 △공장 운전과 생산 최적화 △안전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DX를 추진한다. 현재까지 수행한 DX 사례만 100여건에 달한다. 강재민 GS칼텍스 DX혁신팀장은 "디지털을 활용한 수익 극대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등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았다"고 했다.

GS칼텍스 드론 활용 설비 검사 /사진제공=GS칼텍스

설비 통합관리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GS칼텍스 여수공장 규모는 여의도의 2배로, 사람이 세세히 살피기엔 한계가 있었다. 높거나 비좁은 설비 안에 사람이 접근하는 것도 위험하고 고됐다. 하지만 드론이 이 역할을 대신하면서 안전과 효율성이 높아졌다. 이날 GS칼텍스는 드론이 작고 동그란 문을 통과해 탱크 안으로 들어가는 현장을 공개했다. 외부에선 실시간으로 드론이 지나가는 길을 3D로 확인할 수 있다. 이준행 GS칼텍스 장기기술2팀 선임은 "다음달 MFC, PE 설비에 드론을 활용해 내부 입조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탄소 저감 분야에서는 가열로 설비 내부를 스캐닝하거나 상압증류탑 가열로에 머신러닝 활용 센서를 적용하는 식으로 설비의 운전을 최적화했다. 가열로는 회사의 장비 중 가장 많은 연료를 사용해 효율적인 운영이 중요하다. GS칼텍스는 현재 1665개 버너로 구성된 84개 가열로를 운영 중이다. 그 동안에는 버너를 600여명이 나눠 관리하면서 인력별 가열로 운전 편차가 크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GS칼텍스는 머신러닝 활용 센서를 도입해 운전의 균질성을 증대했다.

현재 머신러닝 활용 센서가 적용된 건 1개 뿐이지만 효과는 컸다. 연간 연료 사용량을 약 23억원, 온실가스 배출량을 1만톤 줄이는 결과를 얻었다. 김기응 GS칼텍스 부문장은 "유사 공정에 확대 적용할 것"이라며 "순차적으로 최소 10개 이상으로 확대하려고 한다"고 했다.

GS칼텍스 VR-AR 안전교육 프로그램 /사진제공=GS칼텍스

공장 운전과 생산 최적화 분야에서는 최적화한 생산계획 수립을 위해 플래닝 데이터 플랫폼(PDP)을 구축했다. 원유와 제품 가격, 물량 추이를 다차원으로 분석해주는 플랫폼이다.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고체 부산물 '코크'의 함량도 예측한다. 안전 환경 분야에서는 여수공장 내에 24시간 도는 164대의 AI CCTV를 도입해 위험 상황을 즉각 파악하는가하면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VR/AR 안전교육을 실시해 실제 작업환경에서의 위험상황을 간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향후 GS칼텍스는 지속가능한 DX로 성공 사례를 쌓아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등대 공장'(Lighthouse Factory)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등대 공장은 현재 전 세계 153개 공장만 받은 인증이다. 인증 획득 시 인증을 받은 기업 간 DX 기술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된다. 김성민 각자대표는 "GS칼텍스가 1967년생인데 환갑이 되기 전 이 인증을 받는 것이 목표"라며 "DX를 계속 추진해 비용 절감을 계속 이뤄나가겠다"고 했다.

여수=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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