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관왕' 테일러 스위프트, 역대 'MTV VMA' 트로피 30개…비욘세와 타이(종합)
K팝 가수도 선전…리사 '베스트 K팝'·세븐틴 '베스트 그룹'·르세라핌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 수상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미국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가 미국 4대 대중음악 시상식 '2024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MA)'에서 새 역사를 썼다.
스위프트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BS아레나에서 열린 올해 'MTV VMA'에서 지난 4월 발매한 정규 11집 '더 토처드 포에츠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의 수록곡 '포트나이트(Fortnight)'로 7관왕을 안았다.
'올해의 비디오'를 비롯 '최고의 여름 노래', '올해의 아티스트', '최고의 컬래버레이션', '최고의 팝 비디오', '최고의 감독', '최고의 편집' 부문 등 주요상을 휩쓸며 이날 최다관왕이 됐다.
특히 스위프트는 이날 일곱 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MTV VMA' 총 수상 횟수를 30회로 늘렸다. VMA 역사상 가장 많은 수상을 한 뮤지션이라는 타이틀을 미국 팝스타 비욘세와 공동으로 차지했다.
스위프트는 이날 수상 소감으로 '포트 나이트'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와서 응원해준 남자친구 트래비스 켈시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 '포트 나이트'를 협업한 미국 '멜팅 팟' 팝스타 포스트 말론에 대해서도 "음악계에서 모든 사람이 그와 협업하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며 영광을 돌렸다.
스위프트는 9·11 테러 23주기인 이날을 기억하며 "23년 전에 일어난 일을 생각해 왔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사람과 우리가 잃은 모든 사람 그것이 오늘에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또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그녀는 18세 이상인 팬들에게 투표 독려를 하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현시점 가장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이 시대의 새로운 핀업 걸'인 미국 팝스타 사브리나 카펜터(Sabrina Carpenter)는 '에스프레소(Espresso)'로 '올해의 노래' 부문을 차지했다.
미국 가수 겸 작곡가 채플 론(채플 로안)은 미국 빌보드 차트와 영국 오피셜 차트 모두에서 장기간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굿 럭 베이브(Good Luck Babe)'로 '최고의 신인 아티스트' 부문을 차지했다.
이날 K팝 가수들도 선전했다.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겸 솔로가수 리사는 이날 '록스타(ROCKSTAR)'로 베스트 K팝(Best K-Pop)을 차지했다. 리사는 앞서 지난 2022년 솔로곡 '라리사(Lalisa)'로 해당 상을 차지한 적이 있다. 특히 이 상을 두 번이나 차지한 첫 K팝 솔로 가수가 됐다. 이번에 퍼포머로도 나선 리사는 '록스타'와 '뉴 우먼(NEW WOMAN)'을 불렀다.
그룹 '세븐틴'(SVT)은 '베스트 그룹'을 차지했다. 엔 싱크(N Sync), 콜드플레이(Coldplay), 이매진 드래곤스(Imagine Dragons) 등 쟁쟁한 뮤지션들과 경합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세븐틴은 2022년 이 시상식에서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PUSH Performance of the Year)'를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세븐틴은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2024 MTV VMA'에서 '베스트 그룹'을 수상해 기쁘고 영광이다. 많은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 캐럿(CARAT·팬덤명)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보내주신 응원에 힘입어 좋은 음악과 공연으로 캐럿 분들을 찾아 뵙겠다"라고 말했다.
4세대 K팝 간판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은 이날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PUSH Performance of the Year) 부문을 수상했다. 이들은 채플 론, 벤슨 분(Benson Boone), 레이베이(Laufey) 등 열한 명의 세계적인 뮤지션과 경쟁 끝에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르세라핌은 소속사 쏘스뮤직을 통해 "이 상을 받게 해주신 피어나(FEARNOT·팬덤명)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번 수상과 '2024 MTV VMA' 프리쇼 무대에 선 것 모두 꿈만 같다. 르세라핌은 당당한 다섯 명의 여성들로 이뤄졌다. 강인함과 다시 일어서는 힘 그리고 나약함까지도 이야기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팀이다. 그래서 르세라핌을 응원하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르세라핌은 본 행사에 앞서 열린 '2024 MTV VMA' 프리쇼(Pre-Show)에서 단독 무대를 꾸몄다. 다섯 멤버는 미니 4집 수록곡 '원-에이트 헌드레드-핫-엔-펀(1-800-hot-n-fun)'으로 프리쇼의 문을 열었고, '크레이지'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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