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살충제’ 박쥐 줄어들자 유아 사망률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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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질병으로 박쥐 수가 줄어들자 유아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6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된 연구를 살펴보면, 미국 내 몇몇 지역에서 박쥐 수가 줄어들면서 농부들이 살충제 사용을 31%나 늘리자 해당 지역의 유아 사망률이 약 8%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박쥐에서 발견된 백코 증후군, 농부들의 살충제 사용, 유아 사망률을 포함한 다양한 건강 지표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결과를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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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질병으로 박쥐 수가 줄어들자 유아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6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된 연구를 살펴보면, 미국 내 몇몇 지역에서 박쥐 수가 줄어들면서 농부들이 살충제 사용을 31%나 늘리자 해당 지역의 유아 사망률이 약 8%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충과 곤충을 먹는 박쥐는 ‘자연 살충제’ 역할을 하며 농작물 보호뿐만 아니라 생태계 균형 유지에 큰 영향을 준다.
연구팀은 2006년부터 2017년 동안 미국 내 245개 카운티에서 1334명의 유아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지역은 동면 중인 박쥐들이 박쥐의 코나 귀, 날개에 하얀 곰팡이가 피는 전염병인 ‘백코 증후군’ 영향을 받은 곳들이다. 연구팀은 박쥐에서 발견된 백코 증후군, 농부들의 살충제 사용, 유아 사망률을 포함한 다양한 건강 지표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결과를 도출했다. 사람을 통해 유럽에서 북미로 유입된 곰팡이 질병으로 박쥐가 죽고, 박쥐가 곤충을 충분히 먹지 못하자 농부들은 식량을 풍부하고 저렴하게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살충제를 사용했다. 그 결과 유아 사망률이 증가하게 된 것으로 봤다. 연구팀은 실업률이나 약물 과다복용 같은 다른 요소들이 유아 사망률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조사했지만, 다른 원인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연구는 생태계가 균형을 잃으면 인간에게도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점을 보여줬다. 연구를 이끈 환경경제학자 에얄 프랭크 시카고대 교수는 “우리는 세계적으로 종이 멸종되는 것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그보다 훨씬 전부터 그에 따른 손실과 피해를 경험하기 시작한다”이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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