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윤 체코 방문 계기 한-체코 원전동맹 구축될 것"
"체코 원전 사업 성공 위한 정부 의지 밝힐 것"
첨단산업, 고속철도 등 논의…50~60개 기업 동행
[서울=뉴시스]김지훈 김승민 기자 = 대통령실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동맹'이 구축될 수 있을 거라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오는 19~22일 체코를 공식방문한다고 밝히면서 "대통령은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팀코리아의 확고한 협력 의지를 체코 측에 전달하고,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우리 기업의 원전 사업수주가 확정될 수 있도록 적극 세일즈외교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특히 이번 공식방문을 계기로 한-체코 간 원전동맹이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나아가서 한미가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글로벌 원전동맹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원전을 넘어 경제, 과학기술, 교육, 인적교류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 협력관계로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공식방문에 대해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를 한층 확대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체코는 유럽이 심장이라는 별칭과 같이 중앙부에 위치해 동유럽과 서유럽을 연결하는 유럽의 비즈니스 거점으로, 지리적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독일, 스페인, 프랑스에 이어 유럽 4대 자동차 생산국으로서 제조기반이 탄탄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기준 독일, 일본, 미국에 이어 체코의 4위 투자국"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원전협력과 관련해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이 내년에 최종계약까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체코의 협조와 지지를 공고히 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페트르 파벨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총리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과 소통하며 체코 원전 건설 사업 성공을 위한 정부의 확고한 지원 의지를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순방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원전 분야 산학연(산업계·학계·연구분야)이 대거 동행해 원전 건설부터 설계, 운영, 핵연료, 방사성 폐기물 관리 등 원전생태계 모든 주기에 걸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의 체코 원전 건설 사업에 체코 기업들도 참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은 "체코는 산업기반이 튼튼한 제조강국으로 기술력이 우수하고, 대외무역의존도가 높은 개방형 경제구조를 갖고 있어 우리에게는 유럽시장 진출 거점으로서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큰 전략 파트너"라며 "우리 기업 진출이 활발한 자동차산업을 기반으로 미래차, 배터리, 수소, 첨단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다수의 MOU(업무협약)를 체결하는 등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심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번 방문 계기에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를 체결할 것"이라며 "안정적 교역 투자환경을 마련하고, 첨단제조·공급망·에너지 양국 간 교류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인프라 재건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우리 기업과 체코 기업 간의 협력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방문 계기에 대한상의는 체코상의와 비즈니스포럼을 열어 첨단산업, 고속철도, 우크라이나 재건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프라,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MOU도 있을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현지 기업 방문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50~60개 기업이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번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의 본격 확대 계기로도 삼겠다는 계획이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은 브리핑에서 "한동안 열리지 않은 한-체코 공동위원회를 재개하고, 수석대표를 국장급으로 격상해 2년마다 개최하는 것으로 정례화할 계획"이라며 "기존의 바이오, 화학, 소재 분야 협력을 심화하고 항공우주, AI, 디지털, 양자과학기술 등 체코가 희망하는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어 "원자력 분야는 기존의 핵연료 연구는 물론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차세대 연구개발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소재개발, 동위원소 생산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 주요 연구기관과 대학 간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유럽항공우주국 이사인 체코와 우리가 협력함으로써 유럽과의 협력을 늘려나갈 수 있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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