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사 앞 금투세 폐지 집회…'금투세 오적'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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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금투세 시행 등을 주장하는 인사들을 '금투세 오적'이라고 비판하는 당사 앞 집회까지 12일 열렸다.
당에선 금투세 시행 유예론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아져 오는 24일 진행될 공개 토론회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오는 24일 금투세에 관한 공개 토론회를 앞두고 시행 유예 및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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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금투세 시행 등을 주장하는 인사들을 '금투세 오적'이라고 비판하는 당사 앞 집회까지 12일 열렸다. 당에선 금투세 시행 유예론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아져 오는 24일 진행될 공개 토론회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튜버 안정권씨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민주당 당사 앞에서 금투세 폐지 주장 집회를 열었다. 안씨는 이해찬 전 대표·이재명 대표·진성준 정책위의장·박찬대 원내대표·임광현 원내부대표 등을 '금투세 오적'이라고 주장했다.
금투세 폐지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민주당 인사들을 향해 금투세가 시행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안씨는 "금투세는 이재명세(이재명 세금)"라며 "이들이 한국 증시를 파는 장본인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오는 24일 금투세에 관한 공개 토론회를 앞두고 시행 유예 및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도부 의원들 가운데 이언주 최고위원이 지난 9일 "우리 증시가 더 안정화·선진화돼 매력적인 시장이 된 후에 도입돼도 늦지 않다"고 주장한 이후 의원들 사이에서도 기류 변화가 감지된 것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주식시장이 세계 경제 상황과 맞물려 연말과 내년 상반기에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금투세마저 시행되면 우리 국민들의 삶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유예를 주장했다.
당내에서 금투세 폐지를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이소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예정돼 있던 국제 기후행사 참석을 최종 취소했다"고 알렸다. 당초 이 의원은 해외로 출국해야 하는 개인 일정으로 금투세 토론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금투세 논의가 한 달 넘게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분들이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빠른 논의와 결론 도출을 요청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제 계획과 일정을 내려놓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정책 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했다.
금투세 시행론자 가운데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의원으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유일하다. 이에 조만간 열릴 토론회에서 금투세가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할 참여자가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까지 금투세 토론회 참여를 신청한 인원 가운데 찬성 쪽 토론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내대표단 소속 한 의원은 "아직 의원들의 신청 여부는 모르겠으나 상한액 조정 등 금투세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하는 당내 여론이 꽤 있는 걸로 안다"며 "일단 마지막까지 열어놓고 토론자들을 모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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