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에, 완판에…K백화점 비결이 뭐야” 도쿄·홍콩서도 배우러 온다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4. 9. 12. 15: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유통들의 노하우를 배우려는 아시아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해외 유통 기업은 더현대 서울로 유명해진 현대백화점의 팝업 스토어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소개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초부터 일본 프리미엄 유통사인 한큐한신백화점에 더현대 서울 성공 노하우를 전수해왔다.

K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유통 노하우를 전수받으려는 해외 기업들의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IT·물류 기술 발달
팝업·할인점 노하우 전수
더현대 서울 1층 컨시어지 데스크에서 현대백화점 직원들이 한큐백화점 VIP 고객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한큐백화점은 올해 초부터 현대백화점으로부터 더현대 서울 팝업 스토어 노하우 등을 전수받은 끝에 VIP 마케팅 분야에서 협업까지 하게 됐다. [현대백화점]
한국 유통들의 노하우를 배우려는 아시아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각종 규제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부상에 따라 어려움을 겪지만 세계적으로는 마케팅과 판매 기법으로 주목받는 것이다. 성장이 정체된 자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마켓으로 눈을 돌리는 유통사가 더 많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더현대 글로벌을 통해 일본 도쿄 시부야 지역 백화점에 2차 팝업스토어 운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더현대 글로벌은 현대백화점이 해외 유명 리테일 기업과 협업해서 한국 패션 등 K콘텐츠를 선보이는 플랫폼이다. 해외 유통 기업은 더현대 서울로 유명해진 현대백화점의 팝업 스토어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소개할 수 있다. 앞서 지난 5월 일본 파르코백화점과 진행한 1차 팝업스토어는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초부터 일본 프리미엄 유통사인 한큐한신백화점에 더현대 서울 성공 노하우를 전수해왔다. 한큐가 더현대 서울의 대규모 휴게공간 구성과 초대형 실내정원을 활용한 ‘리테일 테라피’, 이색 팝업스토어 유치 역량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일본과 태국 등 프리미엄 백화점에도 노하우를 적극 전수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태국 시암피왓그룹, 일본 한큐백화점에 이어 유럽, 홍콩 등의 유수 글로벌 쇼핑몰과도 추가 제휴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상반기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인 팩토리스토어를 낼 예정이다.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는 유명 브랜드 이월 상품을 유통 업체가 직접 매입해 아웃렛보다도 저렴하게 판매하는 업태를 지칭한다. 할인율은 정가의 30~80%에 달한다.

이는 라오스 최대 민간 기업인 코라오그룹이 신세계에 협업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신세계는 코라오그룹의 그랜드프라퍼티가 라오스에 K패션·뷰티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오프 프라이스 유통 역량을 갖추는 데 협력한다. 양사는 10년 안에 라오스 내에 팩토리스토어 10개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라오스 코라오그룹에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노하우를 전수한다. [신세계]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최근 태국 방콕 식품박람회인 타이펙스에 국내 유통사 최초로 참가했다. 타이펙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식품무역박람회다. GS25가 참가하게 된 데는 매출 기준 한국 1위 편의점으로 보유한 유통 경쟁력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에서 13개 업체가 유어스, 리얼프라이스 등 GS25의 전용 브랜드(PB) 상품에 관심을 보였다.

K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유통 노하우를 전수받으려는 해외 기업들의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 외려 한국 유통사들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분위기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컬래버레이션을 요청한 기업의 기존 사업 모델이 한국식 유통과 잘 어울리는지, 한국식의 추진력 있는 사업 스타일을 받아들일 만한 기업 문화가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본다”고 전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