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또 최초 타이틀…‘AI용 대용량 SSD’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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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업계에서 처음으로 쿼드레벨셀(QLC) 9세대 수직형 낸드(V-NAND) 제품을 양산한다.
삼성전자는 1테라비트(Tb) 용량의 쿼드레벨셀 9세대 수직형 낸드 제품을 최근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직형 낸드 제품은 셀을 더 높게 쌓을수록 데이터 밀도가 개선되는데, 삼성전자는 이번에 업계 최고 단수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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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업계에서 처음으로 쿼드레벨셀(QLC) 9세대 수직형 낸드(V-NAND) 제품을 양산한다. 인공지능(AI) 시대에 수요가 높은 대용량 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인 만큼, 삼성의 인공지능 반도체 경쟁력이 개선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테라비트(Tb) 용량의 쿼드레벨셀 9세대 수직형 낸드 제품을 최근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쿼드레벨셀 9세대 양산은 업계에서 처음이다. 쿼드레벨셀은 한 셀 안에 4비트의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제품을 일컫는다. 3비트를 기록하는 트리플레벨셀(TLC)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는 떨어지지만 단위면적당 용량이 더 크다.
9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데이터 밀도가 더욱 개선됐다. 메모리 셀과 보조 회로의 면적을 줄여서 단위면적당 비트를 86% 늘렸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업계 최고층’ 자리를 차지한 것도 데이터 밀도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수직형 낸드 제품은 셀을 더 높게 쌓을수록 데이터 밀도가 개선되는데, 삼성전자는 이번에 업계 최고 단수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9세대 트리플레벨셀과 비슷한 280단 수준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열풍에 힘입어 이번 제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공지능 모델의 학습을 위해서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른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대규모 데이터를 오랫동안 저장할 메모리 반도체도 필요한데, 쿼드레벨셀이 적용된 대용량 에스에스디(SSD)가 여기에 최적화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낸드 기반 저장장치의 일종인 에스에스디는 대규모 데이터를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영구 저장할 수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 기기(on-device AI)가 대중화하면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모바일 제품도 주요 수요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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