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옥죄도 집값은 여전…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상승폭 다시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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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출규제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이번 주 아파트값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이번 주 수도권(0.14%→0.17%)과 서울(0.15%→0.17%)은 전셋값 상승 폭이 커지고, 지방(0.00%→0.00%)은 보합 국면을 유지하면서 전국 기준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08%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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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 맞아 전셋값 상승폭도 확대…69주째 상승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정부의 대출규제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이번 주 아파트값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둘째 주(9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06%에서 이번 주 0.07%로 다소 확대됐다.
이번 주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23% 오르면서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도 지난주(0.21%)보다 다소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8월 둘째 주 0.32% 오르며 5년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가격 급등 피로감,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셋째 주부터 3주 연속 상승 폭이 줄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주에는 상승 폭을 다시 키웠다.
부동산원은 "최근 대출환경의 변화와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인해 매물 소진 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나, 일부 재건축 단지와 지역 내 신축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계약이 체결되면서 전체 상승 폭은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구별로 보면 서초구가 서초·반포동의 준신축 단지 위주로 0.44%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성동구가 금호·하왕십리동의 선호 단지 위주로 0.41% 상승했다. 그밖에 송파구(0.35%), 용산구(0.34%), 광진구(0.34%), 강남구(0.31%), 마포구(0.29%), 영등포구(0.25%)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수도권 전체 상승폭은 0.14%에서 0.15%로 확대됐다. 경기의 상승폭은 지난주 0.10%에서 0.13%로 확대됐다. 성남 수정구(0.47%) 고등·단대동 대단지 위주로, 성남 분당구(0.36%)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서현·수내동 위주로 올랐고, 하남시(0.35%)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망월·선동 위주로, 과천시(0.33%)는 중앙·별양동의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인천(0.13%→0.10%)은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아파트값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지방의 경우 이번 주 하락폭은 0.01%로 지난주(-0.02%)에 비해 축소됐다. 전북(0.08%)의 경우 전주 완산구(0.34%)가 특히 큰 폭으로 올랐고, 울산(0.02%), 강원(0.01%) 등도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반면 세종(-0.09%), 대구(-0.07%), 경북(-0.04%), 제주(-0.03%), 광주(-0.03%) 등은 하락했다.
전셋값 상승폭도 확대됐다. 이번 주 수도권(0.14%→0.17%)과 서울(0.15%→0.17%)은 전셋값 상승 폭이 커지고, 지방(0.00%→0.00%)은 보합 국면을 유지하면서 전국 기준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08%로 높아졌다.
서울의 경우 전셋값 상승세가 69주째 이어지고 있다. 가을 이사철의 영향으로 역세권·신축·학군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대기수요가 증가하고, 매물 부족에 따라 오른 가격에 계약이 꾸준히 체결되면서 서울 전체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인천은 지난주(0.30%)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0.26%를 기록했다. 전세 매물이 부족한 서구(0.53%)와 중구(0.36%)에서는 비교적 큰 폭 상승했다. 경기 지역(0.09%→0.15%)의 경우 성남 수정구(0.33%), 수원 영통구(0.31%), 하남시(0.30%), 김포시(0.30%)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지방에서는 세종(0.05%), 울산(0.05%), 부산(0.03%), 충남(0.02%) 등은 상승했고, 대구(-0.06%), 제주(-0.02%), 경북(-0.02%), 대전(-0.02%)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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