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추석 직후 체코 방문... “원전 동맹 구축” 기대

19일부터 2박4일간...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 회담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 개최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2박 4일 일정으로 체코를 공식 방문한다.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은 2015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체코 방문 이후 약 9년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뉴스1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체코 방문을 통해 원전을 넘어 과학기술, 교육, 인적 교류를 아우르는 전방위 협력 관계에 대한 발전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체코 방문 첫날, 파벨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한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양국 정상이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구체적으로 파벨 대통령과는 외교·국방 분야에 대해 논의하고,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는 경제 협력 이슈를 보다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원전 협력을 포함해 무역, 투자, 첨단기술,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MOU)을 맺을 방침이다.

둘째날에는 파벨 대통령과 함께 대한상공회의소와 체코상공회의소, 체코산업연맹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또 원자력 발전 설비 생산 공장도 시찰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이번 순방의 의미에 대해 “내년 한-체코 수교 35주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앞두고 양국 협력을 한 단계 높이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는 견고한 경제기반을 바탕으로 산업기술을 보유해 ‘북유럽 제조강국’으로 통한다. 현지에 100개가 넘는 우리기업들이 진출해 있고, 유럽진출의 주요 거점으로 삼고 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 이번 체코 방한의 직접적 계기가 됐다.

김 차장은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통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팀코리아의 확고한 협력 의지를 체코 측에 전달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으로서 우리 기업의 원전 사업 수주가 확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 세일즈 외교를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방문으로 체코와 ‘원전 동맹’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계기로 한-체코 간 원전 동맹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한미가 앞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글로벌 원전 동맹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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