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6주 낙태’ 집도의는 병원장 아닌 다른 병원 전문의…살인 혐의로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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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6주 낙태 브이로그' 사건 당시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해당 병원장이 아니라 다른 의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사건 당시 낙태 수술을 집도한 산부인과 전문의 1명을 지난달 말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원장이 (수술을) 집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집도의가 별도로 있어 특정하고 살인 혐의로 입건했다"고 말했다.
집도의도 자신이 직접 낙태 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경찰에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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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사건 당시 낙태 수술을 집도한 산부인과 전문의 1명을 지난달 말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원장이 (수술을) 집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집도의가 별도로 있어 특정하고 살인 혐의로 입건했다”고 말했다.
해당 집도의는 다른 병원 소속 산부인과 전문의인 것으로 드러났다. 집도의도 자신이 직접 낙태 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경찰에 시인했다.
집도의가 뒤늦게 확인된 이유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최초에 관계자들이 거짓 진술을 했다”며 “의료진에 대해 전원 조사했으나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엇갈리는 내용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집도의가 새롭게 파악되면서 낙태 수술에 참여한 의료진은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병원장과 집도의는 살인 혐의를, 마취의 1명과 보조 의료진 3명은 살인 방조 혐의를 받는다. 병원장은 병원 내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의료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자신의 낙태 과정을 브이로그에 올렸던 여성은 앞서 살인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온라인상에서 낙태가 가능한 병원을 홍보한 브로커 1명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이 브로커는 인터넷 블로그 등에 낙태 수술 관련 광고를 올려 환자를 알선하고 그 대가로 병원으로부터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낙태한 여성은 지인이 브로커가 올린 광고를 보고 산부인과 정보를 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영상을 올린 여성과 의료진 6명, 브로커 1명 등 총 8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등 13점과 진료기록부 등 자료 18점 등 총 31점을 압수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종합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자문업체를 통해 분만 당시 태아가 이미 숨져 있었는지 등의 의료 감정도 진행 중이다.
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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