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 삼합 등 삭힌 ‘홍어 식문화’,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된다
한국의 독특한 음식문화의 하나인 삭힌 홍어를 둘러싼 ‘홍어 식문화’, 점차 사라지고 있는 ‘상여 제작과 상장례 문화’ 등이 미래 무형유산으로 발굴·육성된다.
국가유산청은 “‘2025년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 대상으로 ‘충주 상여 제작과 상장례 문화’(충북 충주시), ‘홍어 식문화 기록화’(전남 나주시) 등 모두 25개의 프로그램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은 전국 각 지역에 있는 비지정 무형유산을 선정해 대표적 문화자원으로 지원·육성하는 사업이다. 지자체 공모를 통해 지원 대상 프로그램을 선정하며, 선정된 프로그램별로 최대 1억 원(국비 50%, 지방비 50%)까지 지원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해당 지자체의 프로그램 성과에 따라 최대 3년까지 지원 받을 수 있어 지역내 자율적인 전승 체계의 구축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모두 12개 시·도의 54개 프로그램이 접수돼 사업 타당성,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 등에 대한 평가를 거쳐 모두 25개가 선정됐다.
전남 나주시의 홍어 식문화를 탐구·기록하는 ‘홍어 식문화 기록화’, 충북 충주시의 상여·상엿집 등 상장례 의식을 연구하는 ‘충주 상여제작과 상장례 문화’를 비롯해 괴산 지역의 자연환경에 대한 지역민의 인지 체계와 전통마을 입지 관련 특성을 만화영화 등으로 전승하는 ‘괴산 마을풍수형국과 마을제당’(충북 괴산) 등이다.
부안 지역의 독특한 마을제의인 ‘부안 당산제’의 가치를 실태 조사와 기록화 등으로 발굴하는 ‘부안 당산제의 미래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발굴 사업’(전북 부안),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9개 서원에서 전승되는 제향의례를 체계화하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제향의례’(대구 등 6개 지자체)도 선정됐다.
또 밀원지에 대한 지식체계 및 양봉·한봉 관련 생산지식에 대한 전승환경을 조성하는 ‘청주 밀원지 조성과 꿀벌치기’(충북 청주시),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불교의 교리를 설명하는 의례인 ‘땅설법’을 소개하는 ‘땅설법 발굴·육성 사업’(강원 삼척) 등도 지원을 받게 됐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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