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복귀하란 전공의는 안 오고, 오지 말라는 김건희만 돌아와”

“연예인도 이것보다는 길게 자숙해…염치 없다”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시사저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2일 김건희 여사의 공개 행보에 대해 "복귀하라는 전공의는 안 돌아오고, 오지 말라는 김 여사는 돌아온다"고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김 여사의 공개 행보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정부도 하지 말아야 했던 것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어쨌든 그와 별개로 저는 김 여사 이걸(공개행보) 보면서 딱 그 느낌이 들더라"며 이같이 답했다.

천 원내대표는 "의료대란 문제와 검찰 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강화해 왔던 공직자와 공직자 가족의 윤리 기준, 부정부패에 대한 방지책, 이런 것들이 굉장히 퇴보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영부인의 행동에 대해 이 정도면 좀 더 자숙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연예인도 이것보다는 길게 자숙하는데 대통령 영부인이라고 하는 분이 이렇게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범죄에 가까운 행동을 하는 걸 전 국민에게 다 동영상으로 보여줘놓고 이렇게 빨리 복귀하는 건 너무 염치없고 너무 얼굴이 두꺼우신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 등 생명 구조 최일선에서 일하는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도보 순찰을 했다. 이를 두고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한 사과 없이 공개 행보를 재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천 원내대표는 "(김 여사) 본인이 공무원을 격려할 수 있는 위치나 되는가. 그럴 정도의 도덕적 권위를 갖고 있는가"라며 "그럴 자격이 없다. 자격 없으신 분이라면 지금이라도 조용히 계시면서 반성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여사가) 국민 앞에 진솔하고 겸손하게 사죄하고 용서를 빌어야 할 때"라며 "용서를 빌 정도의 염치도 없다면 최소한 자숙하고 잠행하시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