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관문’은 넘었다…홍명보호 ‘미래 지향적 운영’ 원한다면, 전술도 발탁도 기용도 더 과감해져야 한다

박준범 2024. 9. 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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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과감해져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2차전을 1승1무로 마쳤다.

홍 감독이 가장 선호하는 4-2-3-1 포메이션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홍 감독이 공을 들여 전술, 분석 코치로 데려온 만큼 둘의 역할도 그만큼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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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에 항의하는 홍명보 감독. 사진 | 무스마트=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더 과감해져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2차전을 1승1무로 마쳤다. 홈에서 팔레스타인과 무득점으로 비겼지만 오만 원정에서 첫 승을 따내며 급한 불을 껐다. 완벽한 경기력, 결과는 아니나 최악의 상황은 또 피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홍명보호는 다시 한 달의 준비 기간을 얻었다. 내달에는 요르단(원정)과 이라크(홈)를 연달아 만난다. 본격적인 3차 예선의 시험대가 오르는 셈이다.

홍 감독은 앞서 ‘미래 지향적’으로 팀을 운영하겠다고 얘기했다. 북중미 월드컵까지는 2년이 남았다. 지금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더 내다보겠다는 뜻이다. 세대교체도 단행해야 한다.

오만전이 끝나고 인사 나누는 홍명보(왼쪽) 감독과 손흥민. 사진 | 무스카트=연합뉴스


우선 첫 관문을 넘었으니 ‘과감함’도 필요하다. 홍 감독은 이번 소집 명단에 2000년대생인 최우진(유나이티드), 이한범(미트윌란), 양민혁(강원FC)을 발탁했다. 이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에게 출전 기회는 아예 없었다.

몸푸는 양민혁(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 | 고양=연합뉴스


1차전 팔레스타인전에서는 3명 모두 명단에서 제외됐고, 2차전 오만전에서는 양민혁은 출전 명단에 포함됐지만 뛰지는 못했다. 2000년생 미드필더 정호연도 기회를 받지 못했다. 오히려 정우영(울산HD), 박용우(알 아인)가 중용됐다.

세대교체는 단번에 이뤄지는 게 아니다.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3차 예선이기에 경험 많은 베테랑도 필요하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꾸준한 기회 부여는 필수다. 그래야 경험치를 안고 성장할 수 있다.

전술도 마찬가지. 홍 감독이 가장 선호하는 4-2-3-1 포메이션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오만전에서 공격 전개나 빌드업이 다소 나아졌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더위, 잔디, 체력 등 외부 문제도 존재했지만 전체적으로 공수 간격이 넓어지며 중원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또 대표팀에 뒤늦게 합류한 주앙 아로소, 티아고 마이아 코치가 제대로 자원들을 살펴볼 수 있게 됐다. 홍 감독이 공을 들여 전술, 분석 코치로 데려온 만큼 둘의 역할도 그만큼 더욱 중요해졌다. 그렇게 홍 감독 체제에서 뽑을 수 있는 선수 풀도 넓혀야 한다. 과감한 발탁도 필요한 이유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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