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독립영웅 캠페인`에 후손들 눈물

이상현 2024. 9. 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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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빙그레가 국가보훈부와 함께 옥중에서 순국한 독립 영웅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에 대한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한복을 입은 백광흠 독립운동가의 모습이 액자에 담겨 있었으며, 빙그레와 국가보훈부의 감사 인사도 함께 있었다.

빙그레와 국가보훈부가 진행한 '처음입는 광복' 캠페인은 올해 제 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옥중에서 수의(囚衣)를 입고 순국한 독립유공자 87명에게 독립운동 정신을 담은 한복을 입혀드리는 캠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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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가 옥중에서 순국한 독립 영웅들을 대상으로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을 진행한 이후 독립 영웅 후손들의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 빙그레 제공
백광흠 독립운동가 후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증한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 액자 등 물품.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신채호 독립운동가 후손 신정윤씨가 유튜브 채널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빙그레 유튜브 갈무리.

지난달 빙그레가 국가보훈부와 함께 옥중에서 순국한 독립 영웅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에 대한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캠페인을 진행한지 한 달여가 지난 지금도 독립운동가 후손의 인증이 이어지면서 회사는 기업 이미지 제고과 함께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백광흠 독립운동가의 외증손자와 빙그레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소개됐다.

그는 백광흠 독립운동가의 외증손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저의 외증조부는 해방이 되기도 훨씬 전에 출신지인 부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사회주의계열 계몽운동을 하셨다고 알고 있다"며 "6·10 만세운동 이후 독립운동가 색출에 혈안이 되어있던 일본경찰에게 사상범으로 잡혀 종로경찰서에서 고문 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문 후유증으로 잡혀들어가신지 1년만에 병으로 석방되었고, 석방 두달 만에 부산 동래의 친구 집에서 돌아가셨다"고 부연했다.

이어서 "증조할아버지에 대해 아무 기록도, 하다못해 사진도 한 장 없이 뿌리도 모른 채 살아온 어머니에게 증조할아버지와 같이 독립운동 했다던 분이 수소문 끝에 어머니를 찾아와 이런 사실들을 알려줬다"며 "복잡한 증명과 절차를 거쳐 독립유공자 유족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얼마전 친정집에 갔더니 어머니가 외증조부 사진으로 이런걸 만들어서 광복절에 보냈더라며 보자기를 풀어 보여주셨다"라며 "할아버지가 너무 젊어서, 너무 잘생기셔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한복을 입은 백광흠 독립운동가의 모습이 액자에 담겨 있었으며, 빙그레와 국가보훈부의 감사 인사도 함께 있었다.

백광흠 독립운동가의 외증손자는 "솔직히 온 국민이 알만한 분들만 대상이겠거니 했다"라며 "이렇게 정성스럽게 만들어 보내주실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빙그레와 국가보훈부가 진행한 '처음입는 광복' 캠페인은 올해 제 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옥중에서 수의(囚衣)를 입고 순국한 독립유공자 87명에게 독립운동 정신을 담은 한복을 입혀드리는 캠페인이다. 국가보훈부와 빙그레는 8월 한 달 동안 AI(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해 이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캠페인 배경을 설명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증손자 신정윤 씨도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 영상에 출연해 "할아버지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캠페인으로 회사는 부수적인 마케팅 효과도 거두고 있다. 캠페인 소식을 전해들은 소비자 사이에서는 빙그레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자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빙그레 측은 "앞으로도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독립운동가분들을 기억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캠페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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