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의사, 정부의 적 아냐…상처 준 발언 유감”

이현미 2024. 9. 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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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2일 "의사는 정부의 적이 아니다"며 "일부 관계자들의 다소 상처주는 발언이 있었는데 여당 대표로서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진짜 이 협의체를 통해 상황을 해결하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드리는 것을 원한다면, 특정 의료단체에 참여 같은 조건을 걸지 말고 일단 여야의정 협의체에 출발해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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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안 들어와도 추석 전 출범시키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2일 “의사는 정부의 적이 아니다”며 “일부 관계자들의 다소 상처주는 발언이 있었는데 여당 대표로서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료개혁 당정협의회에서 “그런 (상처 주는) 발언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되고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필수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일부 관계자’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등을 지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차관은 국회 청문회에서 의사를 비하하는 ‘의새’ 발음을 한 것 아니냐는 논란과 함께, 라디오방송에서 “환자 본인이 전화할 수 있으면 경증”이라고 말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 대표는 복지부 장∙차관 문책을 일축한 대통령실과 달리 논의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 대표는 “의사는 정부의 적이 아니고, 정부가 그렇게 생각한 적은 없다”며 “정부도 의사의 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는 오랜 역사 동안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잘 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존중받아 마땅하다”며 “(정부는) 지금 상황에서 전공의들에 대한 사법적 대응에 신중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모습. 연합뉴스
그러면서 “‘의사 블랙리스트’ 논란 같은 것으로 대화의 시작에 방해가 생기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와 관련해 “추석 전에 출범해야 한다”며 “의료계는 단일대오를 갖추기 어렵고 그것을 요구하는 것도 무리라서 참여하는 의료계와 함께 일단 출발하고, 얼마든지 추가로 참여할 수 있게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막상 출범하려고 하니 대한의료협회(의협)가 꼭 들어와야 한다는 식으로 말한다”며 “그렇게 전제조건을 걸면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발도 못 하고 흐지부지 될 것을 알고 있지 않느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진짜 이 협의체를 통해 상황을 해결하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드리는 것을 원한다면, 특정 의료단체에 참여 같은 조건을 걸지 말고 일단 여야의정 협의체에 출발해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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