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외국군과 국가대항 과학화 전투…실전능력 향상

2024. 9. 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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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지난 9일부터 일주일간 강원도 인제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외국군 4개 팀 등 총 13개 팀 550여명의 장병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2회 국제 과학화전투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육군은 이번 대회에서 도출된 훈련 데이터와 교전 및 평가 방식을 분석·보완하고 참가국 장병들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내년에 개최하는 '제3회 국제 과학화전투 경연대회'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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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호주·우즈벡·캄보디아 등 4개국 참가
국가대항·중대 연합전투로 전투기량 겨뤄
도시·산악·갱도지역 치열한 모의 전투 진행
육군은 지난 9일부터 일주일간 강원도 인제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외국군 4개 팀 등 총 13개 팀 550여명의 장병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2회 국제 과학화전투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우즈베키스탄군 장병이 상대팀의 공격을 피하며 목표고지로 기동하고 있다. [육군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육군은 지난 9일부터 일주일간 강원도 인제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외국군 4개 팀 등 총 13개 팀 550여명의 장병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2회 국제 과학화전투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경연대회는 우방국과 군사교류 및 우호를 증진하고 과학화전투훈련 체계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군은 지상작전사령부 3개 팀, 2작전사령부 2개 팀, 수도방위사령부와 특수전사령부, 전문대항군연대, 해병대에서 각 1개 팀이 참가했고 미국과 호주,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등 4개국에서도 각각 1개 팀이 출전했다.

대회 개회식을 주관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각국을 대표하는 전사로 전투기량과 팀워크를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며 “군인으로서 전우애와 우정을 나누고 참가국 간 군사협력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하며 각국을 대표해 참가한 장병들을 격려했다.

대회는 쌍방 교전을 통해 승자를 가리는 리그전 형식의 ‘국가대항 전투’와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중대 연합전투’ 등 2개 분야로 나눠 진행했다.

국가대항 전투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 팀별로 모의전투를 벌일 상대 4개 팀을 선정했다.

상대적으로 출전팀이 많은 한국군은 모든 출전팀이 외국군과 전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일부 대진표를 조정했다.

이를 통해 참가한 장병들은 외국군 부대의 소부대 전투기술과 능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육군은 지난 9일부터 일주일간 강원도 인제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외국군 4개 팀 등 총 13개 팀 550여명의 장병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2회 국제 과학화전투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캄보디아군 장병이 상대팀의 공격을 피해 포복으로 이동하고 있다.[육군 제공]

중대 연합전투 역시 무작위 추첨을 통해 3개 팀을 합쳐 1개 중대로 편성했다.

각 중대는 국가별로 합의해 중대장을 선정하고 작전계획을 수립해 교전을 실시하면서 소부대 연합작전에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숙달했다.

특히 전투경연대회 훈련장은 실전성을 극대화하고 최근 전쟁 양상과 한국의 지형 특성을 반영해 도시지역과 산악지역, 갱도지역으로 구성했고 소총과 수류탄, 박격포 등 마일즈장비는 물론 정찰드론과 야간투시경 등 각종 소부대 전투장비를 투입해 치열한 모의전투를 진행했다.

평가는 목표달성 여부와 생존율, 교전수칙 준수, 전술적 상황에 부합한 전투행동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참가팀에 제공했다.

대회 취지와 목적상 각 팀의 순위는 정하지 않았고 13개 각 팀별 우수한 전과를 달성한 장병을 ‘전투영웅’으로 선발했다.

육군은 지난 9일부터 일주일간 강원도 인제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외국군 4개 팀 등 총 13개 팀 550여명의 장병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2회 국제 과학화전투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한국군(과훈단 전문대항군연대) 장병이 갱도지역 전투에서 목표지점을 확보하기 위해 기동하고 있다. [육군 제공]

대회에 참가한 이현진(중위) 전문대항군연대 소대장은 “그동안 연마했던 전투기술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며 “부대원들과 함께 전술을 구상하고 토의하며 팀워크와 전우애를 높일 수 있었던 의미있는 대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커 루이스(중위) 미국팀 소대장은 “전 세계 다양한 팀들을 만나고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한국 과학화전투훈련 체계에 대해 잘 알 수 있게 됐고 싸우는 방법에 대한 많은 것들을 습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블레이크 두시(중위) 호주팀 소대장은 “익숙하지 않은 환경과 기후, 지형에서 훈련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전 세계에서 선별된 팀들과 대결하고 그들의 수준 높은 전투능력을 경험하면서 기대 이상의 훈련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육군은 훈련장 인근에 ‘장비·물자 전시장’을 설치해 K9 자주포와 K2 전차, K808 차륜형 장갑차, 자폭드론, 워리어플랫폼, 마일즈 장비 등 78종을 전시했으며 이들 장비 중 일부를 착용하고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육군은 이번 대회에서 도출된 훈련 데이터와 교전 및 평가 방식을 분석·보완하고 참가국 장병들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내년에 개최하는 ‘제3회 국제 과학화전투 경연대회’에 적용할 계획이다.

육군은 지난 9일부터 일주일간 강원도 인제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외국군 4개 팀 등 총 13개 팀 550여명의 장병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2회 국제 과학화전투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한국군(특전사) 장병과 미군 장병이 전투를 끝내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육군 제공]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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