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2년엔 절반 이상이 '노인가구'···10곳 중 4곳은 '독거노인'

2024. 9. 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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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가구주인 '고령자 가구'가 오는 2038년 1천만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에는 40~50대 가구주가 전체의 41.8%로 가장 많았지만 2052년에는 70대 이상이 4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2052년에는 유배우자 가구주 비중이 43.4%로 줄고, 미혼 32.1%·이혼 13.9%·사별 10.6% 등 배우자가 없는 가구주 비중은 모두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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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가구주인 '고령자 가구'가 오는 2038년 1천만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더불어 2052년에는 전체 가구의 절반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약 30년 후가 되면 고령자 가구 10곳 중 4곳은 독거노인이라는 뜻이다. 

통계청은 12일 장래가구추계를 발표했다. 장례가구추계는 최근의 가구변화 추세를 반영해 향후 30년의 가구 규모, 가구 유형, 가구원 수별 가구구조를 전망한 자료다.

기존엔 5년 주기로 작성됐지만, 인구추계와 기준연도 일관성을 유지하고 통계의 시의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부터 2~3년 주기로 변경됐다. 

노인 및 1인 가구 비중이 우세한 구조 자체는 다른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2042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가구 구성비(44.4%)는 일본보다 조금 낮고 영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노인 가구와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속도는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가파르다.

2022년 총가구는 2166만 가구다. 2041년 2437만 가구까지 늘지만 2042년부터 마이너스로 전환, 2052년에는 2327만7천 가구로 줄어든다.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체 가구 수는 늘지만, 총인구가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 또한 2042년이 되면 가구 수도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고령화로 가구주의 연령은 지속적으로 올라간다. 가구주는 주민등록상 세대주와 관계없이 실질적으로 가구를 대표하고 생계를 책임지는 개념이다.

가구주 중위연령은 2022년 53.2세에서 2052년 65.4세로 30년 새 12.2세가 높아진다. 2022년에는 40~50대 가구주가 전체의 41.8%로 가장 많았지만 2052년에는 70대 이상이 4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특히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22년 522만5천가구에서 2038년 1003만가구로 1천만선을 넘어선다. 2052년에는 1178만8천가구로 2022년 대비 2.3배 증가한다.

이에 따라 고령자 가구 비중은 2022년 24.1%에서 2052년 50.6%로 높아진다. 2052년엔 고령자 가구가 절반을 웃도는 셈이다.

고령자 가구 중 1인 가구는 2022년 36.8%에서 2052년에는 42.1%로 올라간다. 고령자 가구 10곳 중 4곳이 노인 혼자 거주하는 독거노인이라는 뜻이다. 

성별로는 2022년에 66.1%였던 남자 가구주의 비중이 2052년에 58.5%로 떨어진다. 같은 기간 여자 가구주의 비중은 33.9%에서 41.5%로 올라간다. 

2022년 기준으로 혼인 상태인 유배우자 가구주는 58.5%, 미혼 21.8%, 사별 10.0%, 이혼 9.7% 순이었다. 2052년에는 유배우자 가구주 비중이 43.4%로 줄고, 미혼 32.1%·이혼 13.9%·사별 10.6% 등 배우자가 없는 가구주 비중은 모두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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