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 4회 유찰 끝에 수의계약 전환키로

조달청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등 진행 계획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부산시 제공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네 차례 유찰 끝에 결국 수의계약으로 추진된다.

12일 국토교통부는 이달 6일과 11일 각각 전문가자문회의와 항공정책위원회심의를 거쳐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기로 결정, 조달청에 관련 절차 진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가계약법 시행령 27조에 따르면 경쟁입찰을 실시한 결과 △입찰자가 1인뿐이거나 △재공고에도 입찰자 또는 낙찰자가 없는 경우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그간 정부는 여객터미널 등 건축설계 착수, 접근·연계교통망 전담팀(TF) 출범 등 가덕도 신공항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부지조성공사 입찰은 네 차례 유찰되는 등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전문가자문단과 항공정책위는 지난 7월 공사기간을 6→7년, 설계기간 10→12개월로 단축하고 상위업체컨소시움도 기존 2개 사에서 3개 사로 입찰조건을 변경해 공고하기도 했지만 재차 유찰됐다.

이에 재공고를 하더라도 경쟁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국토부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포화와 지역 국제선 수요의 증가추세를 고려할 때 가덕도 신공항을 신속히 건설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지조성공사가 지연되면 여객터미널 설계와 접근교통망 사업 등 정상 추진 중인 사업마저 지연될 수 있는 상황을 감안"했다고 결정 이유를 부연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시설용량은 830만 명인데 올해 연말 이용객이 870만~890만 명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429만 명이 이용했다. 또 지역 국제선 수요는 2030년 1284만 명, 2040년 1703만 명, 2050년 2천만 명, 2065년 2326만 명으로 점증할 것이란 게 국토부 예상이다.

국토부는 실제 계약체결 전까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조달청)와 기본설계 적격성 심사(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등을 이행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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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서윤 기자 sab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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