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사회 문제 풀 파괴적 혁신 필요”···대한상의 ‘사회적 페스타’ 개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12일 “우리는 돌 하나로 두 마리가 아닌 10마리의 새를 잡아야 하는 현실에 처했다”라며 “많은 사회 문제를 동시에 풀어갈 수 있는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과 협업의 장을 만들어보자는 최 회장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을 비롯해 정부, 학계, 시민사회 등 각계의 기관·단체 200여곳이 참가했다.
최 회장은 개회사에서 “소통과 교류, 협력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1석 2조가 아니라 1석 다(多)조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괴적 혁신’에 대해 “자기가 하는 일만 보는 게 아니라 남이 하는 일도 같이 보고, 이러한 것들이 합쳐지면 문제를 풀 수 있다는 방법론”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는 같이 할수록 임팩트가 커진다”며 “정부, 학계, 시민단체 등이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영역의 주체들이 힘을 합치면 ‘콜렉티브 임팩트’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말해주더라도 잊어버릴 것이다. 보여주더라도 기억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참여하게 해준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미국 속담을 언급한 뒤 “이번 페스타는 더 많은 분이 참여하고, 참여를 통해 우리 활동을 이해할 수 있게 판을 키웠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SK텔레콤, LG전자, 포스코, 현대해상 등 대기업과 소셜벤처, 정부 부처를 포함해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한 130여개 전시 부스가 꾸려졌다. 20여개 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사회문제 해결 관련 포럼 및 세미나 등도 열렸다.
최 회장은 페스타 행사인 ‘리더스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기술 혁신을 잘하는 기업도 많고 사회를 바꾸는 사회 혁신가도 있지만, 기술로 사회 혁신을 이루는 기업가는 아직 많지 않다”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어려운 사회 문제를 풀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 문제 해결과 돈 버는 방법을 연결해볼 수 있다”며 “어떤 문제의 경우 사회제도나 인센티브 시스템을 마련하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리더스 서밋 행사에는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 얀 페터르 발케넨더 네덜란드 전 총리,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을 포함해 정부와 기업, 학계, 사회적 기업 등 각계를 대표하는 리더 140여명이 참석했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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