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 유찰` 가덕도 신공항 공사, 결국 수의계약으로 추진

이윤희 2024. 9. 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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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네 차례 유찰된 부산광역시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 대해 경쟁 입찰 방식을 포기하고 수의계약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와 조달청은 여객터미널 등 건축설계 착수, 접근·연계교통망 전담팀(TF) 출범 등 가덕도신공항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부지조성공사 입찰은 4차례 유찰되는 등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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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조감도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제공]

정부가 네 차례 유찰된 부산광역시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 대해 경쟁 입찰 방식을 포기하고 수의계약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일 전문가 자문회의와 11일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12일 조달청에 절차 진행을 요청했다. 향후 조달청이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대한 자격 심사를 진행한 뒤 수의계약 참여 의사를 물을 예정이다. 계약 체결은 내년 초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와 조달청은 여객터미널 등 건축설계 착수, 접근·연계교통망 전담팀(TF) 출범 등 가덕도신공항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부지조성공사 입찰은 4차례 유찰되는 등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가덕도 신공항 부지공사는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육지와 바다 위에 걸쳐 건설해야 하는 만큼 공사 난이도가 높고 공동도급 요건이 10대 건설사 2곳으로 제한된 점, 짧은 공사기간 등 입찰여건이 좋지 않았다는 업계 평가가 있었다.

1차 입찰은 응찰 건설사가 한 곳도 없었다. 2~4차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단독응찰로 경쟁이 성사되지 않아 유찰됐다.

전문가 자문단과 항공정책위원회는 지난 7월 입찰조건을 변경했지만 재차 유찰된 만큼 재공고를 하더라도 경쟁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국토부는 "사업자 선정이 계속 지연될 경우 여객터미널 설계 및 접근교통망 사업 등 관련 사업이 줄줄이 지연될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이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이며,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포화 및 지역 국제선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신속히 공항을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 내 10대 건설사의 지분율은 현대건설 25.5%, 대우건설 18%, 포스코이앤씨 13.5% 순이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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