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공개 지지’ 스위프트, 美대선 판세 흔들까…트럼프 “대가 치를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억 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를 가진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가운데, '스위프트 효과'가 대선 판세를 흔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위프트가 해리스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12일 기준 997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고, 153만 회 이상 공유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억 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를 가진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가운데, ‘스위프트 효과’가 대선 판세를 흔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3만 명 유권자 등록 사이트 방문
스위프트가 해리스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12일 기준 997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고, 153만 회 이상 공유됐다. 미 유권자 등록 업무를 하는 연방 총무청은 스위프트가 인스타그램에 남긴 링크를 통해 유권자 등록 사이트로 유입된 사람이 11일(현지 시간) 오후 2시 기준 33만 7826명이었다고 밝혔다.
스위프트가 유행시킨 ‘우정 팔찌’에서 영감을 얻어 해리스 캠프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한 ‘해리스-월즈 우정 팔찌’는 하루 만에 매진됐다. ‘우정 팔찌’는 스위프트의 자작곡 ‘You’re On Your Own, Kid’의 가사에 나오는 표현으로, ‘스위프티’(스위프트의 팬층)들이 콘서트장에서 팔찌를 만들어 서로 나눠 끼는 고유의 팬덤 문화가 됐다. 팔찌는 개당 20달러로, 수익금은 해리스 캠프에 기부된다.
스위프트는 미국 팝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싱어송라이터이자,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로 평가받고 있다. 17살이던 2006년 컨트리 음악 앨범 ‘Taylor Swift’로 데뷔했고, 올해 1월에는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기록을 깨며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에서 68주 동안 1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전세계 순회 공연인 ‘디 에라 투어’로 대중음악 공연 역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약 1조 3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포브스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다. 내면의 고통, 좌절과 성장을 진솔하게 표현한 가사로 10~30대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스위프트가 나이가 든 만큼 ‘스위프티(스위프트의 팬층)’들도 나이가 들어 대부분이 투표권을 가지게 됐다”면서 “스위프트가 몇 년 전보다 훨씬 유명해졌고 공화당원 사이에서도 호감도가 높아졌다”며 스위프트의 지지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시장서 대가 치를 것”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스위프트에게 불쾌감을 표출했다. 트럼프 후보는 1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스위프트의 팬은 아니었다”며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후보를 공개 지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내가 당신에게 아이를 주고, 당신의 고양이를 목숨 걸고 지켜주겠다”고 조롱했다. 반려 고양이를 기르고, 아이가 없는 스위프트가 해리스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J 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했던 ‘자녀가 없는 캣레이디’ 발언을 풍자했는데, 이를 비꼰 것이다.
스위프트가 이미 직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등 민주당 성향으로 알려졌던 만큼 대선 판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CNN은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등 경합주에서 2020년 이후 공화당이 등록 유권자 격차를 벌리고 있다”면서 “스위프트의 지지 선언으로 유권자 등록 사이트로 유입된 사람들의 수가 2020년 전체 투표율의 0.2%에 불과해 경합주의 격차를 메우기에 충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스위프트의 공개 지지가 청년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거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공화당 선거전략가인 더그 헤이는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스위프트의 지지가 젊은 유권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으며 해리스의 모금 활동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 역시 “스위프트가 민주당의 자산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30세 미만 유권자 지지율에서 기대만큼 트럼프 후보와 격차를 벌리지 못하고 있는 해리스 후보에게 ‘스위프티’들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한울 원전 3·4호기, 신청 8년만에 건설 허가
- 韓총리 “추석에 하루 8000개 병·의원 문 연다…의료붕괴 걱정할 상황 아냐”
- 문다혜 “나는 아버지에게 칼 겨누기 위한 말(馬) 불과…검찰에 할 말 할 것”
- ‘4차례 유찰’ 가덕도 신공항 공사, 결국 수의계약으로 추진
- 발 마사지 봉사하러 인도네시아 오지 들어간 80대[따만사]
- 北, 오물풍선 또 띄웠다…탄도미사일 등 연쇄 도발 감행
- ‘신림동 흉기 난동’ 조선 무기징역 확정
- 트럼프, 해리스 지지 선언 스위프트에 “대가 치를 것”
- 68kg 감량 32세 남성이 밝힌 ‘네 가지 비결’은?
- “천석꾼 가세 기울었어도, 독립운동 아버지 원망은 이제 안 해요”[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