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안철수 "2025년 의대 증원 1년 유예하고 공론의 장 만들자"

장연제 기자 2024. 9. 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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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의사 출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눈앞으로 다가온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지금이라도 2025년도 (의대 정원) 증원 1년 유예를 결단하고 의사, 정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안 의원은 오늘(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이 지나면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돌아오기는커녕 더 멀어질 뿐"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 "의료 대란 해결을 위해 국정 최고 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님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은 이미 내년도 대입 수시 모집이 시작됐기 때문에 2025년도 (의대) 정원 논의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며 "이러한 정부의 정책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에 의대 정원이 3000명에서 1500명이 더 늘면, 의대 교수도 최소 50%를 새로 뽑아야 한다"며 "3000명 유급생까지 계산해 7500명을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두 배 이상의 신임 교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무엇보다도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의료 파국을 넘어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고 말 것"이라며 "전공의 없이 반년 이상 사명감으로 버티던 전문의들과 의대 교수들이 지쳐서 떠나게 되면 응급실부터 차례로 문을 닫게 된다"고도 했습니다.

안 의원은 "2025년 증원을 1년 유예할 것을 제안한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그는 "이미 9월 9일부터 내년도 의대 수시모집이 시작됐다. 의대 증원이 유예되면 수험생 혼란과 피해가 클 것"이라면서도 "2025년 의대 증원을 강행한다면 입학을 한다 해도 정상적인 의대 교육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무리 의대 정원을 늘려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면 의평원에서 자격 미달의 의대에 대해 의사시험을 못 치게 하거나, 시험을 치더라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상황에서는 의사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의사가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전공의, 의대생과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2025년 증원을 1년 유예하고 공론의 장을 열어 치밀한 미래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죽고 사는 문제인 의료 시스템의 붕괴부터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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