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홈런·48도루, 대망의 ‘50홈런-50도루’ 달성 초읽기에 들어간 오타니
이제 정말 고지가 눈앞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의 야구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하루에 홈런과 도루를 한 개씩 추가하며 50홈런-50도루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타니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2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 1도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오타니는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에 홈런 3개와 도루 2개만을 남겼다. 다저스는 현재 1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또 오타니는 자신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1년 기록한 46개다.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시원한 홈런을 가동하며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0-2로 끌려가던 1회말 컵스 선발 조던 윅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가운데로 몰린 85.9마일(약 138.2㎞)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타구 속도는 118.1마일(약 190㎞), 비거리는 405피트(약 123.4m)가 나왔다.
오타니는 2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나서 이번에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리고 1사 후 프레디 프리먼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감행, 성공했다. 이어 팀이 5-3으로 앞선 3회말 2사 2·3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오타니는 5회말과 7회말에는 각각 중견수 플라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10년 7억 달러(약 9370억원)에 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지난해 받은 팔꿈치 수술 때문에 이번 시즌은 투수로 등판하지 않고 오직 지명타자로만 출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어가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MLB 역사상 지명타자로 MVP를 수상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는데, 이대로라면 오타니는 역대 최초의 지명타자 MVP가 확실시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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