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군 한우 농가서 럼피스킨병 발생···살처분 등 긴급 초동방역 조치

최승현 기자 2024. 9. 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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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적 살처분, 방역대·역학 농장 이동 제한
강원 양구군 럼피스킨병 발생 관련 방역대(5㎞) 지도. 강원도 제공

강원 양구지역의 한우 사육 농장에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강원도는 지난 11일 양구군 방산면의 한 한우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송아지가 식욕부진과 피부 결절 등의 의심 증상을 보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럼피스킨병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강원도 내에서 8번째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다.

강원도 내에서는 지난해 11월 고성을 마지막으로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없었다.

이처럼 10개월여 만에 럼피스킨병이 다시 발생하자 강원도는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농장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며 소독을 하고, 인접한 춘천, 화천, 인제, 고성 등 4개 시·군에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또 럼피스킨병 발생농장 반경 5㎞ 이내에 방역대를 설정하고, 집중소독과 긴급 예찰검사를 진행 중이다.

5㎞ 이내 방역대의 29개 농장에서는 1292마리의 소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는 럼피스킨병 발생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에 대한 추가 정밀검사를 한 후 양성 판정을 받은 소를 가려내 신속하게 살처분하기로 했다.

앞서 양구지역에서는 지난해 10월 해안면과 국토정중앙면의 한우 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바 있다.

소에서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은 모기와 진드기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된다.

이 병에 걸린 소는 고열과 식욕부진, 우유 생산량 감소, 유산 및 불임 등의 증상으로 농장의 경제적 피해가 크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졌다.

석성균 강원도 농정국장은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농장 주변의 모기 등 흡혈 곤충에 대한 지속적인 방제를 해야 한다”며 “소 사육농가는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내·외부 소독을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강원도 내 18개 시·군의 6400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는 26만7613 마리에 달한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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