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전서 무시당했다” 하니 증언에…뉴진스 팬 노동부에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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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소속사인 하이브 관계자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수사를 의뢰하는 민원이 고용노동부에 접수됐다.
뉴진스는 전날 긴급 유튜브 생방송에서 '민희진 전 대표를 25일까지 복귀시켜달라'는 최후통첩을 하이브에 보냈는데, 이 과정에서 하니가 하이브에 소속된 다른 아이돌 그룹 매니저로부터 부적절한 대우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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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소속사인 하이브 관계자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수사를 의뢰하는 민원이 고용노동부에 접수됐다.
민원인 ㄱ씨는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근로기준법상 전속 수사권을 지닌 고용노동부는 `뉴진스의 하이브 내 따돌림 폭로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여 위법 행위가 발견될 시 관련들이 엄히 처벌받도록 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민원을 노동부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뉴진스는 전날 긴급 유튜브 생방송에서 ‘민희진 전 대표를 25일까지 복귀시켜달라’는 최후통첩을 하이브에 보냈는데, 이 과정에서 하니가 하이브에 소속된 다른 아이돌 그룹 매니저로부터 부적절한 대우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ㄱ씨는 하이브가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한 근로기준법 76조2항과 신고 접수시 관련 조사 및 조처를 의무화한 76조3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생방송 영상을 보면, 하니는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3층에서 당한 일이라며 당시 상황을 소상히 설명했다.
하니는 “제가 혼자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팀원 분들이랑 그쪽 매니저님 한 분이 저를 지나갔다. 서로 잘 인사를 나눴는데, 그분들이 조금 이따 나오셨을 때 그쪽 매니저님이 ‘무시해’라고 하셨다”며 “제 앞에서 다 들리는데, `무시해'라고 하셨다. 제가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지금 생각했을 때 이해가 안 가고 정말 어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이브 사옥 3층은 헤어와 메이크업이 이뤄지는 곳으로, 소속 아티스트와 직원들의 왕래가 잦은 곳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해당 사건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며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다.
멤버 민지는 “하니가 겪었던 이야기를 듣고 정말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한 팀의 매니저님께서 지나가면서 그 팀 멤버에게 ‘무시하라’고 다 들리게 이야기를 하실 수가 있는지, 이런 상상도 못 한 말과 태도를 당했는데 사과는커녕 (당사자가) 잘못을 인정하시지도 않았다”며 “앞으로 이런 비슷한 일이 얼마나 더 일어나게 될지 지켜주시는 사람도 없는데 은근히 따돌림을 받지 않을지 당연히 걱정된다”고 했다.
하니도 “새로운 대표님께 말씀드리긴 했는데, 저한테 ‘증거가 없고 너무 늦었다’라고 하면서 넘어가려고 한 걸 보면 저희를 지켜줄 사람이 없어졌다는 걸 느꼈다고, 정말 저희를 위해서 생각해 주시는 그런 마음이 없어진다는 걸 느꼈고 제가 그렇게 솔직하게 말씀드렸는데 한순간에 약간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았다”며 “이전에 민희진 대표님이 저희를 위해 많이 싸워주셨고, 새로 오신 분들이 겉으로 도와줄 거라고 하지만 몇 달간 핑계만 하시고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고만 하고 계신다. 제가 직접 겪었던 일인데도 제 잘못으로 넘기려고 하시니까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걱정되고 무섭다”고 덧붙였다.
하니가 언급한 ‘새 대표’는 지난달 27일 해임된 민희진 대표의 뒤를 이어, 뉴진스가 소속된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를 이끌게 된 김주영 대표를 의미한다. 민 전 대표는 어도어 사내이사직은 유지하고 있지만 “일방적인 해임”이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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