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 아너' 허남준 "엔딩 보고 울었다..김상혁은 죽었어야"[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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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남준이 엔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허남준은 극 중 김강헌의 아들 김상혁 역을 맡았다.
'유어 아너'에선 송판호는 모든 걸 다 잃었으며 범죄를 저지른 김상혁만 무사히 살아남아 미국으로 떠났다.
허남준은 "생각보다 (엔딩에 대한) 호불호가 많이 갈렸는데 개인적인 취향으로 볼 땐 드라마 같지 않고, 완전 고구마였지만 너무 슬퍼서 울기만 했다"라며 "난 되게 괜찮았다. 근데 김상혁은 무자비하게 죽어야 했는데 아쉽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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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준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에서 지니TV 시리즈 '유어 아너'(극본 김재환, 연출 유종선) 종영을 맞이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어 아너'는 이스라엘 드라마 'Kvodo'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 송판호(손현주 분)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무자비한 권력자 김강헌(김명민 분)이 대결하는 내용이다.
허남준은 극 중 김강헌의 아들 김상혁 역을 맡았다. 김상혁은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모든 걸 받치고 애쓰는 인물이다. 그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종영이 이제야 실감 난다. 완전히 끝나 버리고 마지막 회를 보니 '끝났구나' 싶어서 기분이 좀 이상하더라. 슬픈 거 같기도 하고 서운하고 섭섭했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유어 아너'에선 송판호는 모든 걸 다 잃었으며 범죄를 저지른 김상혁만 무사히 살아남아 미국으로 떠났다. 권선징악을 말하지 않는 부분 때문인지, 시청자들은 이에 대해 분분한 의견을 나눴다. 허남준은 "생각보다 (엔딩에 대한) 호불호가 많이 갈렸는데 개인적인 취향으로 볼 땐 드라마 같지 않고, 완전 고구마였지만 너무 슬퍼서 울기만 했다"라며 "난 되게 괜찮았다. 근데 김상혁은 무자비하게 죽어야 했는데 아쉽다"라고 털어놨다.
김상혁 캐릭터를 어떻게 구성했을까. 그는 "내가 경력이 많거나 하진 않아서 아무것도 모르니 어떻게 나와야 할지 모르겠더라. 대사가 없고 표정이나 서 있는 자세로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 감독님과 상상의 나라를 펼쳤고 너무 납득하게, 편안하게 촬영했다"라고 답했다.
또한 "(김상혁은) 어릴 때도, 지금도 사랑에 대한 갈증이 크다. 이제 뭐가 중요한지도 모르는 거 같다. 이미 악마가 된 상태"라며 "사실 사랑을 받는다고, 사랑받지 않는다고 사람을 무자비하게 죽이는 것도 아니지 않나. 그런 사람이 탄생하지도 않는다. 그냥 괴물이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압도적인 분위기나 표정으로 위압감을 줘야 했던 그는 첫 등장부터 화제를 모았다. 극 중 김강헌의 둘째 아들 장례식장을 찾은 김상혁은 많은 대사를 하지 않으나 큰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에 "사실 장례식장이 첫 촬영이라 쉽지 않았다. 너무 긴장해서 기억도 안 난다. 메이킹 필름을 보면 '저런 말을 했나' 싶은 정도"라며 "사실 걸어오는 장면들은 나도 연기를 하긴 했지만, 편집을 또 잘 해주셨다. 난 사실 정신이 없었던 거 같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김상혁은 마약, 성범죄 등 각종 범죄자를 저지른 인물. 그의 서사가 드라마 뒷부분에 풀리며 충격과 놀라움을 안겼다. 허남준은 "사실 대본 보고 (범죄 관련 내용은) 예상했다. 맹수인 줄 알았는데 맹수(김명민)를 믿고 까부는 애였다. 근데 성범죄 부분은 정말 쉽지 않더라. 정말 나쁜 일이지 않나. 그래서 그 부분만 좀 덜어내는 방향으로 얘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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