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두산 사업개편, 주주소통 부족…의견 수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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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두산그룹 계열사 사업구조 개편 철회 결정와 관련해 "주주와의 소통 부족으로 인한 오해가 초래될 수 있다는 전형적인 사례"라며 "두산이 향후 새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때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수렴된 상태에서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국민연금공단·국거래소와 공동으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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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소통, 향후 생산적 업무추진 할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두산그룹 계열사 사업구조 개편 철회 결정와 관련해 “주주와의 소통 부족으로 인한 오해가 초래될 수 있다는 전형적인 사례”라며 “두산이 향후 새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때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수렴된 상태에서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국민연금공단·국거래소와 공동으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두산 경영진이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신설법인 등 각 계열사를 포함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진심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사를 가진 것으로 이해한다”며 “이전에는 (감독당국과 두산이) 페이퍼 중심으로 소통했다면, 앞으로는 기업이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문제의식을 두산과 소통해서 생산적으로 업무가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지난 7월 11일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를 통합시키는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합병 비율에 대해 일부 주주 단체가 강하게 비판하고 금감원까지 증권신고서(합병) 정정 요구를 통해 압박하자 양사는 지난달 29일 합병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직전까지 양사 간 합병비율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개진해 왔다. 다만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밥캣을 떼어내 로보틱스 아래에 두는 1단계 개안은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자본시장 내 ‘큰손’인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자산운용회사들의 의결권이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규모는 6월 말 기준 158조7000억 원에 달하며, 운용사도 주식형 펀드로 67조 원 수준이다. 이들 상장사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일반주주들을 대신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 혁신을 유도할 수 있는 투자 수준이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기금운영본부 내에 조직을 신설 운영 중”이라며 “의결권 행사 기준의 적정성을 검토해 향후 기금 운용 전반에 이를 적절히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금과 자산운용사와 같은 장기 투자자가 국내 증시 투자를 늘려 자본시장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최근 증시 저평가 현상을 해소했다고 평가받는 일본은 일본 공적연금(GPIF)의 지속적인 자국 시장 투자 확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GPIF의 일본 주식투자 비중은 지난 2010년 11.5%에서 2023년 24.7%로 13.2%포인트 불어났다. 아울러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 이른바 ‘좀비기업’을 증시에서 솎아내는 작업도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좀비기업의 신속한 퇴출이 어려워지면 자본시장 내 가치 상승이 제한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신병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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